야생멧돼지 ASF 발병 묵묵히 증가…하루평균 1건 →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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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3-0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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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부터 창궐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이 올 겨울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1개월 간 ASF의 발병은 급증하는 분위기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일 경기 연천군 신서면에서 야생멧돼지에 ASF가 발병한 뒤 지난달 2일까지 4개월간 경기(85건)와 강원(53건)에 모두 138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지난달 지난달 3일부터 이달 1일까지 1개월간 야생멧돼지 발병 건수는 152건이나 기록했다. 이는 이전 4개월간 발생한 건수를 모두 합한 것보다 많다.

이전 4개월은 하루 평균 1.1건 발생했지만 지난달에는 일 평균 5건으로 늘어난 셈이다.

이달 2일 집계된 야생멧돼지 ASF 발병은 경기 161건, 강원 137건으로 모두 298건이다. 특히 강원 지역은 지난달 발생한 건수가 이전 4개월 발생한 것을 합친 것보다 1.5배 많다.

이에 대해 경기도 축산 방역 당국은 야생멧돼지가 민통선 지역을 중심으로 동남쪽으로 이동하며 ASF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야생멧돼지는 가을에 교미한 뒤 봄에 새끼를 낳기 때문에 번식기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경기도는 보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크게 2가지로 분석된다"며 "첫째는 먹이 부족과 포획 활동, 폐사체 예찰 강화 등으로 발병사례가 늘었다고 볼 수 있고 두 번째는 연천, 파주에서 철원, 화천 쪽으로 야생멧돼지가 동남 방향으로 이동하며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강원지역에 3차 광역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동남 방향으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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