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작년 영업적자 1조3566억원…2008년 이후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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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2-2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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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난방 수요 줄어 수익 감소…온실가스 배출권 등 비용 증가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1조356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큰 손실이다.

한전은 2019년 연결기준 매출 59조982억원, 영업적자 1조356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조 5348억원, 영업이익은 1조1486억원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08년 2조7981억원 적자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또 전년도 2080억원 적자보다 6.5배 확대됐다. 매출도 2.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전은 영업손실의 배경으로 지난해 온화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냉난방 전력수요가 줄어 전기 판매량이 전년보다 1.1%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9000억원 상당이다.

반면에 온실가스 배출권인 무상할당량이 18%나 축소되면서 온실가스 배출권 비용이 53억원에서 7095억원으로 133.9배 치솟았고, 기타영업비용인 설비투자로 인한 감가상각비와 수선유지비는 전년보다 5.6% 늘었다.

봄철과 겨울철 석탄발전소 가동을 중지하거나 제한하도록 한 미세먼지 대책에 따라 석탄 이용률이 떨어진 것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외에도 방사성폐기물 관리비용, 원전 해체 비용 단가 상승 등에 따른 원전 관련 복구 부채 설정비용도 2000억 가량 증가했다.

연료비는 국제유가 하락, 원전 이용률 상승으로 전년보다 9.1% 감소했다. 원전 이용률은 70.6%로 계획예방정비가 차례로 마무리되면서 전년보다 4.7%포인트 올랐다. 원전 예방정비일수는 2018년 2824일에서 지난해 2435일로 줄었다.

한전은 지난해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자구노력을 시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안정적 전력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설비보수 자체 수행, 송·배전 설비시공 기준 개선 등을 통해 2조1000억원 규모의 재무 개선 목표를 달성했다는 것이다.

올해는 원전 이용률이 70% 중반대로 상승하면서 한전의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환율과 국제연료가격 변동 등 대내외 경영여건 변화를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아주경제DB] 한국전력 본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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