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방정부, 코로나 위기 벗어나자 수십조 사업 줄줄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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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2-2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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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 “디즈니랜드 확장… 레고랜드 건설 박차”

  • 베이징 “부도심 건설 총력… 인프라 건설 박차”

중국 수도 베이징과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가 잇달아 올해 추진할 대규모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두 도시가 모두 합쳐서 투자하는 액수만 140조원이 넘는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세가 둔화하면서 잠시 중단됐던 올해 역점 사업 시행에 재시동을 건 모습이다. 

25일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상하이시 발전개혁개혁위원회(발개위)는 최근 ‘2020년 상하이시 중대 건설 프로젝트 리스트’를 발표했다. 발표된 프로젝트는 총 212건으로 이중 공식 절차를 마치고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는 사업은 152건, 예비 사업은 60건이다.여기에 투입하는 액수만 3100억 위안, 우릿 돈으로 53조원이다. 

가장 대규모 프로젝트로 꼽히는 것은 상하이 디즈니랜드 확장 계획이다. 발개위는 “앞서 지난해 1월 예고했던 디즈니랜드의 새로운 테마단지인 주토피아랜드 조성의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올해는 본격적으로 주토피아랜드 건설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대형 테마파크인 레고랜드 건설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덴마크 레고 본사는 상하이의 레고 테마파크 건설을 공식적으로 알린 바 있다. 레고랜드에는 테마파크와 더불어 레고 리조트도 함께 들어서는데, 발개위는 레고랜드 리조트 건설에 투입되는 비용만 5억5000만 달러(약 6685억원)에 달해 세계 최대 레고랜드 리조트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발개위에 따르면 상하이 진산구에 들어서는 레고랜드는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상하이시의 이날 발표는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시 당국의 경제 정상화 시도 움직임이라고 분석된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19일부터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특히 25일과 26일에는 후베이성 외 다른 지역의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감소했다.

베이징시는 이보다 앞선 22일 5000억 위안이 넘는 투자 규모의 부도심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베이징시는 지난 2017년 시의 주요 행정기관을 퉁저우로 이전해 이곳을 행정 부도심으로 지정했다. 이후 이곳의 문화관광, 비즈니스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는데, 이날 발표한 부도심 건설 계획이 그 일환인 셈이다.

베이징부도심관리 위원회는 이날 인프라건설, 민생개선, 산업, 행정업무 등 4개부문을 중심으로 한 197건의 부도심 중대 사업 목록을 공개했다.

이중 가장 주목되는 부문은 교통 인프라 건설인데, 베이징시 교통당국은 올해  베이징 도심과 부도심을 잇는 교통 인프라 건설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베이징시 부도심 종합 교통 허브 건설 △유니버셜 스튜디오 교통 허브 건설 △베이징 동북지역과 퉁저우를 연결하는 핑구선과 중앙선 철도 건설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베이징시 부도심 종합 교통 허브 공정'이란 이름으로 진행되는 철도 건설이 완공되면 부도심중심역에서 슝안신구까지는 1시간만에,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까지는 15분만에 주파가 가능해진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교통 허브는 내년 개장 예정인 베이징 유니버셜 스튜디오 방문의 편리함을 위한 교통 인프라 구축을 의미한다.

위원회는 “부도심 종합 교통 허브 건설은 2024년, 핑구선 철도 건설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국민 생활 개선을 위해 올해 내 부도심 지역 곳곳에 양질의 교육·의료기관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위원회는 전했다. 

상하이, 베이징뿐만이 아니다. 올초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마비'됐던 중국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중국 각 지방정부는 올해 고속철 등 인프라 건설 등을 적극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즈니가 공개한 상하이 주토피아랜드 콘셉트 이미지 [사진=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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