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면] 농협, 코로나19·ASF에 농가 돕기 안간힘..."돼지고기, 감자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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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02-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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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중앙회, 양돈농가 돕기 위한 '우리 돼지고기 더 먹기 운동' 캠페인 펼쳐

  • 농협하나로마트, 강원도 감자, 진도·신안 대파 소비촉진 특별 행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가를 돕기 위해 농협이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23일 농협중앙회, 농협하나로유통 등에 따르면 돼지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 농가를 돕기 위해 '돼지고기 소비 홍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농협은 20일 한돈 수육을 준비해 이성희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직접 배식에 나서는 등 돼지고기 소비 촉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농협은 지난 10일부터 농협지역본부와 계열사, 교육원 등 구내식당에서 주 2회 이상 돼지고기 메뉴를 편성하고 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소비부진으로 양돈 농가는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며 "농협은 돼지고기 소비가 확대되고 가격이 안정화 될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중앙회는 또 21일 코로나19 관련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대구·경북지역 농·축협을 통해 마스크 5만5000개, 손세정제 5000개 등을 긴급 지원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오른쪽 첫째) 등 임직원들이 20일 돼지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돈 농가를 돕기 위해 '돼지고기 소비 홍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사진=농협중앙회]

강원도와 강원농협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이상 기온 등에 경기 침체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감자 농가를 돕기로 했다.

오는 3월 4일까지 서울 양재, 창동, 성남, 고양, 수원, 삼송, 양주 등 수도권 7개 하나로마트에서 동시 특판행사를 벌인다. 감자 2㎏ 40만 박스, 10㎏ 2만 박스 등 총 42만 박스(1000t)를 판매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시중 가격 대비 약 25% 이상 저렴한 1980원에 만나볼 수 있다.

현재 강원도 감자 재고량은 1만5800t으로 평년 1만3000t과 비교해 2800t가량 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생산면적 증가와 기상여건 호조로 감자 생산량이 평년보다 대폭 증가한 데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경락가격이 전년도보다 15%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면서 감자 재배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덕수 강원농협 본부장은 "이번 행사가 강원 감자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의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고, 소비자들에게는 강원 감자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안정적인 수요층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도권 내 하나로마트에서 감자 특판행사를 하고 있다.[사진=강원농협]

농협하나로유통은 진도·신안 지역의 대파 생산 농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23일까지 전국 하나로마트에서 대파 특별 소비 촉진 행사를 했다.

소비자들은 대파 1단(봉지)에 980원, 5단(망)은 4890원 등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진도·신안 대파 생산 농가들은 최근 가격 급락으로 대파를 산지에 폐기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협하나로유통은 생산 농가에는 적정가격을 보장해주고, 소비자들에게는 할인된 가격의 대파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김병수 농협하나로유통 대표이사는 "농협하나로유통은 일회성으로 행사를 끝내지 않고 오는 3월에도 특별 소비촉진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진도·신안지역 대파 생산 농가의 고충이 해소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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