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클럽' 새로 쓴 대림, GSㆍ삼물 후퇴...건설사 실적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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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0-02-0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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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림산업, 영업이익 1조달성으로 첫 1조클럽 진입 성공

  • 삼성물산, GS건설은 2년 연속 달성 실패...매출, 영업이익 전년대비 하락

  • 현대건설, 대우건설 소기의 성과로 흐뭇...수익성 향상과 생존전략 투트랙 고민 필요

[건설 빅5 올해 실적]


건설사들의 2019년 실적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실적별로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대림산업은 영업이익 1조클럽에 무난하게 가입했고, 지난해 1조클럽을 달성했던 삼성물산과 GS건설은 실적이 크게 후퇴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지난해 매출액 9조6895억원, 영업이익 1조1094억원을 기록했다. 대림산업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8%(10조9845억원) 줄었지만 영업이익(8454억원)이 31.23%나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대림산업의 자회사인 삼호를 중심으로 한 수익성 개선과 해외법인의 실적개선이 수익률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림산업은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11.5% 포인트 늘어난 10조8000억원, 신규수주는 61.3% 증가한 10조9000억원으로 잡았다.

반면, 2018년 실적으로 지난해 첫 1조클럽 가입에 성공했던 GS건설은 올해 자리를 반납하게 됐다. GS건설의 지난해 매출액은 10조4160억원, 영업이익은 766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7%, 28.1% 감소했다. 주요 해외 플랜트 현장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해외 부문 매출 감소가 반영된 결과다. GS건설은 올해 주택건축과 플랜트 경쟁력을 강화해 매출과 수주액을 모두 11조5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삼성물산 역시 2018년 영업이익 1조클럽 달성에 성공했지만 지난해에는 매출액 30조7620억원, 영업이익 86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 21.47% 줄었다.

건설과 상사부문 매출액은 각각 11조6520억원, 13조8620억원, 영업어익은 각각 5400억원, 1060억원을 달성했다.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14% 줄었고, 같은 기간 상사부문도 27.4% 감소했다. 삼성물산의 올해 목표 매출액은 30조3000억원, 수주 11조1000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조2998억원, 882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 5% 늘어났다.

사우디·베트남 등 해외건설 프로젝트를 다수 수주하면서 지난해 수주액(24조2521억원)도 당초 목표치였던 24조1000억원을 웃돌았다. 올해는 해양항만, 가스플랜트, 복합개발, 석탄발전소 등에 주력해 매출 17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수주 목표액도 25조원으로 올려 잡았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조6519억원, 3641억원을 달성해 2018년보다 각각 18.4%, 42.1% 하락했다. 당기순이익도 2012억원으로, 전년 대비 32.3% 줄었다. 매출액이 줄기는 했지만 당초 목표치였던 8조6400억원을 초과 달성한 만큼 올해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 수주 12조8000억원, 매출 9조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주택경기 부진과 2014년부터 지속된 해외수주활동 규모 감소로 건설업 전반이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도시재생, 노후인프라 투자 등 공공부문 발주가 늘어나 낙폭 축소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연구원이 추정하는 올해 건설수주액도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한 151조원 수준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산업을 둘러싼 내외부 환경이 우호적이지 못하고,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내실있는 전략과 신성장동력을 위한 중장기적인 생존전략을 같이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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