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 연상호 작가 "드라마에 대한 동경…기회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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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2-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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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생애 첫 드라마에 도전한다. 이번에는 '작가'로 대중과 만날 예정이다.

연상호 감독은 오는 10일 첫 방송될 tvN 새 월화드라마 ‘방법’(극본 연상호 연출 김용완)으로 드라마에 첫 발을 내딛었다.

[사진=tvN 제공]


'방법'은 한자이름, 사진, 소지품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10대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가 IT 대기업 뒤에 숨어 있는 거대한 악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오컬트 스릴러 장르와 저주로 사람을 해하는 주술 ‘방법(謗法)’을 소재로 삼아 브라운관을 뒤흔드는 신선한 충격과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전무후무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특히 ‘방법’은 '부산행'으로 ‘좀비’라는 전에 없던 신선한 소재와 장르에 과감히 도전, 오락적 쾌감을 극대화 해 천만 관객을 사로잡은 연상호 감독의 첫 드라마 작가 데뷔작.

'챔피언'을 통해 개성만점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용완 감독과 함께 '부산행', '곡성', '건축학개론', '포화 속으로' 등 충무로 정상급 스태프들의 의기투합으로 드라마 팬들의 마음을 벌써부터 들썩이게 하고 있다.

연상호 작가는 “"어렸을 때 좋아하던 TV 애니메이션을 보다 항상 엔딩 장면에서 다음주에 ‘계속!’이라는 자막이 나오면 아쉬운 마음으로 한 주를 기다리던 추억이 있다. 그만큼 한편의 완결된 이야기를 보여주는 영화 형식이 아닌 시리즈 형식인 드라마에 대한 동경이 있었는데 때마침 드라마 작업에 대한 제안을 받고 이번 기회가 아니면 드라마를 해 볼 기회가 없겠구나”라는 생각에서 ‘방법’의 시나리오를 집필하게 됐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연상호 작가는 김용완 감독을 향한 무한한 믿음을 드러냈다. 연상호 작가는 김용완 감독에 대해 “아무래도 드라마를 처음으로 작업하는 입장이다 보니 ‘그 시스템에 내가 적응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섰다. 그런데 그 동안 내가 영화 작업을 하면서 알고 지내던 구성원들과 함께 하게 돼 내가 걱정하는 부분을 편하게 소통할 수 있었다”며 “특히 김용완 감독이 연출을 맡으면서 나의 고민거리를 좀 더 공감적으로 논의할 수 있었다. 이번 드라마에서 김용완 감독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우리는 프리 프로덕션 기간에 서로가 좋아하는 영화, 드라마를 같이 보면서 내가 대본을 쓰며 생각했던 드라마 분위기 등을 공유했다. 사실 그 이후에는 현장에서 김용완 감독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해 탄탄히 다져진 신뢰와 막강한 팀워크를 내보였다.

또 엄지원, 성동일, 조민수, 정지소 등 캐스팅에 관해 “엄지원 배우는 영화 '스카우트'때부터 좋아했던 배우다. 당시 영화 속 이미지의 확장된 느낌이 현재 드라마 ‘방법’에서의 임진희 역이라고 생각한다. 조민수 배우의 최근 작품 활동을 보면서 점점 더 유니크한 지점을 보여주면서 동년배 배우 중 10대들이 열광할 만한 장르적 매력을 갖고 있다 생각한다”며 “특히 성동일 배우는 작가인 나에게 있어 만능 맥가이버 칼 같은 존재다. 어떤 상황, 어떤 씬에도 어울리고 그 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로 성동일 씨의 캐스팅 확정 소식을 듣자마자 작품에 대한 믿음이 더욱 강해졌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정지소에 관해서는 “소녀 방법사 백소진 역은 선악이 공존하는 얼굴을 가진 10대 후반 고등학생이다. 그 복합적인 역을 할 수 있는 젊은 배우를 찾던 중 김용완 감독이 정지소 배우를 추천했고 나 또한 이미 '기생충'에서 신선한 얼굴을 가진 배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정지소 배우를 처음 본 건 대본리딩이었는데 사실 한 눈에 알아보지 못했다. 이미 '기생충'의 정지소가 아닌 ‘방법’의 백소진으로 완벽하게 변한 모습이었고, 만약 내가 ‘방법’을 만화로 그린다면 만화 속 주인공 같은 모습이어서 깜짝 놀랐다”며 정지소를 향한 기대를 드러냈다.

또 연상호 작가는 작품에 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이라이트가 될 회차에 대해 “아무래도 ‘방법(謗法)’을 하는 장면들은 모두 기대가 된다. ‘방법(謗法)’이라는 추상적인 이미지의 행위를 김용완 감독이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된다”고 귀띔한 뒤 “작가는 아무래도 자신이 재미있어하는 것을 쓸 때 가장 좋은 결과를 갖고 온다고 생각한다. 드라마 ‘방법’은 내가 가장 좋아하고 흥미로워하는 것의 집합체다”라며 본 방송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켰다.

마지막으로 연상호 작가는 “영화 대본을 쓸 때는 완결성이 있는 이야기를 90페이지에서 100페이지 가량에 어떻게 담을 것인가 고민한 반면 드라마는 40페이지 가량의 완결된 이야기를 다 보여주지 않으면서 다음화에 대한 기대감을 품도록 만드는 게 중요했기에 이전 영화 작업과는 전혀 다른 작업이었다”며 “극 중 임진희, 백소진은 보통 사람들이 갖는 감정으로 선악의 사이에서 실수해가며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그 불완전함에서 시청자들이 가슴 졸이며 그들이 옳은 선택을 하도록 응원의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나 또한 대중들이 ‘어떤 작가’로 불리기보다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로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끝 인사를 남겼다.

한편 ‘방법’은 총 12부작으로 오는 2월 10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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