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노선 걷는 대상협…“상조업계 정당한 이익 대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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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0-01-3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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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상협, 출범식 및 비전선포식 개최

  • 최철홍 회장 “하나의 협회가 한목소리 내야”

대한상조산업협회가 30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출범식 및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사진=신보훈 기자]


대한상조산업협회(대상협)가 출범식을 개최하면서 독자노선을 다시 한번 명확히 했다. 물밑에서 한국상조산업협회(한상협)와 통합을 논의해 왔지만, 대상협도 협회 출범을 공식화하면서 상조업계는 두곳의 협회가 각각 출범하게 됐다.

대상협은 3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출범식 및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수성 전 국무총리,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철홍 보람상조 회장, 송상민 공정거래위원회 국장, 홍정석 공정거래위원회 과장, 손인옥 대륙아주 고문 등 상조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협회 출범에 참여한 회원사로는 보람상조와 한강라이프, 한라상조, 좋은라이프 등 23개사가 포함됐다. 회장은 김옥권 한강라이프 회장이 맡았고, 부회장은 박남희 대노복지사업단 대표와 오준오 보람상조개발‧보람상조라이프 대표가 선임됐다. 최철홍 보람상조 회장은 김범조 법무법인 세종 고문과 함께 협회 고문을 담당하게 됐다.

대상협은 협회 출범과 함께 향후 추구해 나갈 비전도 함께 선포했다. 선진 상조문화를 구축하고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모집인 등록제 추진 △공정경쟁규약 제정‧시행 △취약계층 서비스 제공 △제도개선 연구용역 실시 △상조업계 상생 도출을 내세웠다.

김옥권 한강라이프 회장은 “(영세)업체가 도산하고, 후불제 무등록 의전업체의 무분별한 영업행위로 (상조업에 대한) 부정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며 “이런 현실 속에서 상조산업 발전과 소비자 신뢰제고를 위한 사업자단체 필요성을 공감해 협회를 설립했다. 향후 업계의 정당한 이익을 대변하고, 영업조직‧회원 빼가기 등 불공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옥권 대상협 협회장이 협회기를 흔들고 있다.(사진=보람상조)]


한편, 사업자단체 인가권을 가진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대상협과 한상협 두 단체에 인가 불허 결정을 통보했다. 통합하지 않은 협회는 업계 전체를 대변할 수 없다는 공정위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대상협은 22개 회원사, 한상협은 24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한상협은 한달 앞선 지난해 12월 여의도 동화빌딩 내 한상협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면서 공식 외부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 사무총장 및 상근직원이 협회 업무를 보고 있다. 두 단체 모두 지난해 7월 공정위에 사업자단체 등록신청을 했지만, 통합이라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사업자단체 인가를 받지 못했다.

송상민 국장은 “그동안 개별사업자와 공정위 간 법집행 위주로 접촉해 왔는데, (업계를 대변할 수 있는) 대상협이 출범해 누구보다 기쁜 마음으로 축하한다”면서도 “상조업의 본질은 서로 돕는 것인데, 상조 사업자 간에는 서로 돕는 협회가 없었던 것이 현실이다. (대상협과 한상협) 두 단체를 모두 인가하는 방향, 한 곳만 인가하는 방향도 고민했지만 일단은 두 곳 모두 불허했다. 이제 시작인 만큼 두 단체의 향후 활동을 지켜보고 평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대상협과 한상협은 통합 협회의 초대 회장 자리를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개별 단체를 꾸리고 있지만, 통합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는 않았다. 공정위가 ‘선통합 후인가’ 방향을 세웠기 때문에 정식 사업자단체를 세우기 위해서는 통합이 필수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철홍 회장은 “축사를 통해서 상조산업은 발전했는데, 사업하는 회원사 서로간에는 상생하지 못한 것 같다는 염려 말씀을 들었다. 깊이 새겨 듣겠다”며 “지금 상조업계에 두개 협회가 설립되고 있는데, 하나의 협회에서 한목소리를 내 업계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개인의 이익 떠나 산업 전체의 발전을 생각하고, (협회를 통해) 자성의 목소리도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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