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네티즌들이 '종소리'와 '여권' 검색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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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1-30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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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네티즌, 브렉시트 기념 빅벤 타종 여부에 주목

  • EU 시민권자, "브렉시트 발효되면 여권, 비자 필요할까"

  • FT, "브렉시트 이후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한 달 동안 영국에서 많이 검색된 단어는 무엇일까.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30여일간 구글에서 'Bong(뎅그렁뎅그렁·종이 울리는 소리)' 'passport(여권)', 'freedom of movement(이동의 자유)' 등의 단어가 많이 검색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관련 있는 검색어다. '종소리'는 영국 런던 상징인 빅벤의 종소리를 의미한다. 최근 영국 내 네티즌들은 브렉시트 발효를 기념하기 위해 빅벤의 종이 울릴지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브렉시트는 오는 31일 밤 11시에 발효된다.

‘여권’, '비자' ‘이동의 자유’ 등의 단어는 영국 내 EU 시민권자들의 우려를 보여주는 검색어다. 본래 EU 회원국 국민이라면 역내 국경을 통과할 때 여권이나 비자가 필요없다. 그러나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여권 보안 검색 등 이동에 제한이 생길 수 있어서다.  

다만 당장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영국과 EU가 원활한 브렉시트 이행을 위해 올해 말까지를 전환기간으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영국여행사협회(ABTA)는 "전환기간에 영국인들이 유효한 여권을 현재처럼 이용할 수 있고 영국을 출발해 유럽을 향하는 버스와 기차 역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전화나 문자 메시지, 무선데이터도 영국에서처럼 이용할 수 있고 유럽건강보험카드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FT 역시 오는 31일 브렉시트 이후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FT 분석가 짐 브런스덴(Jim Brunsden)과 샘 플레밍(Sam Fleming)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이 새로운 무역 협정에 합의하는 2020년 말까지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향후 11개월 동안의 협상이 앞으로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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