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대출도 간편하게…은행 모바일 신용대출 8조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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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20-01-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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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기술의 발달과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감소로 간편한 모바일 신용대출 이용자가 늘고 면서 대출잔액이 8조원에 육박했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이 판매하고 있는 주력 모바일 신용대출상품의 잔액은 지난해 12월 기준 약 7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3조원에 불과했던 대출잔액이 5개월만에 4조원이 넘게 늘어난 모습이다. 이들 상품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대출이 집행되기까지 절차가 간편한데다 금리와 한도에서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쏠편한 직장인 S 대출'은 연 2%대 금리에 한도 2억원을 제공한다. 국민은행의 'KB Star신용대출'은 한도 1억5000만원에 3%대 초중반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0월 모바일 신용대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도를 1억5000만원까지 높인 '올원 직장인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우리은행의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은 2%후반대의 금리와 2억원의 한도를 제공하고 있다. 5대 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기존의 일반 신용대출 상품의 평균 금리인 약 3.4%보다 금리수준이 저렴하다.

또 금리를 약 0.5%포인트 더 부담하면 일반대출이 아니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 급여계좌 등록, 은행에서 발급하는 카드 발급 등을 선택하면 0.1%포인트씩 금리 인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해당 대출상품들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격득실확인서 및 보험료 납부 확인서의 정보 등을 수집하는 '스크래핑(mobile-scraping)' 기술이나 통신사 거래 정보를 활용한 '통신사 신용등급(tele-score)'을 중심으로 대출심사를 진행한다.

이에 대출심사에서 필요한 서류는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과 공인인증서 뿐이다. 그만큼 절차가 간편하다. 또 대출실행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3분에 불과해 컵라면 대출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특히 하나은행의 '하나원큐 신용대출'은 2%대의 금리와 2억2000만원의 대출한도를 제공하며 출시 6개월 만에 2조4000억원의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모바일 신용대출상품은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만큼 절차나 시간 상의 편리함이 있어 신용등급이 높은 직장인을 중심으로 판매가 잘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전자상거래 정보 등 비금융정보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모형을 적용해 대출범위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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