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전면배치 에스원…노희찬호, 신성장동력 확보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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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0-01-2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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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현표 대표 체제 5년 '매출 2조원, 블루에셋' 성과...전임 대표 넘어설 사업구상 필요

  • 경쟁 치열해지는 보안업계...차별화 전략 필수

[노희찬 신임대표]

 

삼성그룹의 물리보안업체 에스원이 5년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014년 말 선임돼 최근까지 에스원을 이끌던 육현표 대표가 물러나고, 노희찬 사장이 그 자리에 올라섰다. 육 대표 체제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한 에스원을 이끌 노 신임대표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물리보안 시장에서 차별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28일 에스원에 따르면 노 대표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한 재무 전문가다. 여기에 삼성구조조정본부 재무팀, 삼성미래전략실 감사팀 등 삼성그룹 내 핵심 부서에서 재직한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50대 사장단을 전면 배치한 그룹 내 기조에 따라 에스원도 노 대표(58)를 포함해 50대 임원진을 꾸렸다. 에스원 정기 임원인사에서 승진한 6명 임원의 평균 나이는 49.7세로, '젊은 피'에 힘을 줬다. 실적주의를 강조한 이번 인사에서는 에스원 창사 이래 첫 여성임원도 탄생했다.

젊은 임원진에 요구되는 결과물은 단연 실적이다. 매년 인사에서 성과는 최우선으로 고려되지만, 올해는 노 대표가 부임한 첫해라는 점에서 전임 대표를 뛰어넘는 성과가 요구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육 전 대표 체제에서는 부동산종합서비스 브랜드 ‘블루에셋’이 론칭된 이후 에스원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에스원이 관리하는 부동산 서비스 면적은 1000만m²를 넘어섰다. 매출 성장세도 뚜렷하다. 2014년 매출은 1조6000억원 수준이었지만, 2018년 국내 물리보안 업계 최초로 2조원을 달성했다.

후발주자의 추격을 따돌리는 임무도 만만치 않다. SK텔레콤에 인수된 ADT캡스는 보안시장 점유율 4위 업체 NSOK와의 합병을 마무리했고, 최근에는 SK텔레콤 출신 박진효 대표가 ADT캡스를 이끌고 있다. 박 대표는 SK텔레콤 보안사업부장을 겸임하면서 ADT캡스와 SK텔레콤의 협업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전문분야인 ‘테크(Tech)'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 중구 소재 에스원 본사 건물 전경.(사진=카카오맵 로드뷰)]

보수적인 분위기의 보안업계 특성상 급격한 변화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인공지능·5G 기술 접목 및 무인 점포 등 신사업 발굴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가 노 대표가 수행해야 할 1순위 과제다. 

그룹 차원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함께 추진하는 ‘키디야’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조성 사업도 에스원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다. 사우디 정부는 이곳에 건설비용만 약 80억 달러(약 9조3500억원)를 들여 대규모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를 건설하는데,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SDS 등과 함께 에스원도 프로젝트에 참가해 보안시스템 분야를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노 대표가 그룹 내 주요 보직을 거친 경험이 있는 만큼 에스원의 향후 역할이 기대된다.

에스원 관계자는 “노 신임 사장의 전자 및 디스플레이 사업경험을 접목해 에스원을 글로벌 보안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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