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부동산시장] 느슨한 규제, 뛰어난 강남 접근성…"수원·용인 풍선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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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0-01-2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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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렴한 가격, 비청약과열지구 강점…"개발 호재도 풍부해 수요층 유입 지속될 듯"

수원시청 전경. [사진=아주경제DB]

최근 경기 수원시, 용인시 등지 부동산 시장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분위기가 설 연휴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지역은 지난달 강력한 규제 방안이 담긴 '12·16 부동산 대책(12·16 대책)' 이후에도 줄곧 강세를 보인 탓이다.

한국감정원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수원의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은 이달 20일 기준 1% 상승했다. 수원은 앞서 이달 6일 0.2%, 13일 0.7%를 기록하며 매주 오름폭이 급격히 확대됐다.

또 같은 기간 용인은 △1월 6일 0.39% △13일 0.53% △20일 0.49%로 꾸준한 강세가 이어졌다. 이는 대책 이후 5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하며 지난 20일 기준 0.03%로 보합권에 근접한 서울과 비교하면 매우 대조적인 양상이다.

이들 지역의 꾸준한 강세는 이미 12·16 대책 발표 시점부터 사실상 예견됐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시중 유동자금이 풍부한 상황에 상대적으로 약한 규제를 받는 일대 풍선효과는 필연적이라는 게 업계 지적이었다.

수원 팔달구, 용인 기흥구, 수지구 일대는 조정대상지역이다. 하지만 일대는 비청약과열지구에 속해 1순위 청약자격 제한이 없고 전매제한이 6개월로 짧다. 서울과 같은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청약 부담이 매우 낮다.

특히 수원, 용인 등지는 서울 강남권과 근거리에 위치하면서도 지역 자체 교통 및 인프라 여건도 우수해 광역 수요층을 흡수하기에 매우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이들 지역의 국지적 개발 호재, 주거 환경 개선 요인 등도 풍부해 설 연휴 이후로도 시장이 탄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대다수 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개발 호재가 많은 지역은 불황기에도 시세가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수원의 경우 권선구는 신분당선 연장 등 교통 호재가 있는 단지 중심으로, 영통구는 영통동·매탄동 등 구도심 위주로 올랐다. 또 팔달구는 화서역 인근 단지 위주로, 장안구는 송죽동·천천동 일대의 기존 단지가 오르는 등 사실상 전역이 강세를 보였다.

실제 팔달구 인계동 '래미안 노블클래스 1단지' 전용면적 84㎡의 경우 작년 11월까지만 해도 4억원대 후반 선에 시세가 형성됐지만 지난달 최고 5억9000만원까지 거래되며 현재는 6억원을 넘는 매물이 출시되고 있다.

인계동 인근 L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수원의 경우 인덕원선, 신분당선 연장 등 기본적인 교통 호재가 있고 곳곳에 정비사업 지역이 위치해 최근 장기적 측면에서 접근하려는 투자수요의 문의가 늘고 있다"며 "정부의 규제가 더해지는 리스크가 없는 이상, 이 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용인 지역은 '화서 스타필드' 입점 호재, 지하철 3호선 연장, 리모델링 등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더해지며 수지구, 기흥구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병기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수원, 용인은 서울 강남권, 서남권과 가까우면서도 9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주택의 비중은 매우 낮은 지역"이라며 "또 국지적 개발 호재도 통부해 실수요, 투자수요 모두 몰리기 좋은 여건이 형성돼 있다. 장기적 측면에서 시세가 꾸준히 탄력 받을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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