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예상대로 통화정책 동결...올해 성장률 전망치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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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1-2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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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은행, 단기 정책금리 -0.1%로 동결

  • 2020회계연도 성장률 전망치 0.7%→0.9%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2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존의 금융완화 정책을 동결하기로 했다. 또 올해 경제 성장률은 0.9%로 제시, 종전보다 0.2%P 높여잡았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단기 정책금리를 마이너스(-) 0.1%로 유지하고, 장기 금리(10년 만기 국채 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유도하는 자산 매입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앞서 블룸버그 사전조사에서 전문가 42명 전원이 일본은행의 정책 동결을 예상했었다.

일본은행은 또 아베 신조 일본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1200억 달러 규모의 재정부양 패키지를 거론하면서, 올해 4월부터 시작되는 2020회계연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7%에서 0.9%로 상향 조정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10월 소비세 인상의 여파를 인정하면서도 "경기가 완만하게 확대되고 있다"며 종전의 평가를 유지했다. 대외 리스크에 대해선 여전히 위협적이지만 다소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리스크가 다시 커질 경우 주저없이 추가 금융완화에 나서겠다고도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면서 세계 양강(G2)의 무역분쟁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우려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황이다.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가리키고 엔화 환율이 달러를 상대로 8개월래 최저 수준을 가리키는 등 주변 환경이 일본의 정책 동결을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오카산증권의 아타고 노부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일본은행은 경제에 대한 확신이 있다거나 완화 기조를 수정하려 한다는 메시지를 발신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면서 "일본은행은 현재 엔화 수준에 안도하고 있으며, 낙관론을 시사해 변화가 생기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게 결론"이라고 분석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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