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타트2020]현대차그룹, SUV·전기차로 해외시장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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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1-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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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실력 발휘를 시작했다. 자동차 시장 침체기 속에서도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신차 출시와 친환경차 중심 전략을 통해 성장 발판을 마련 중이다. 올해도 현대차그룹은 세단부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다양한 차종을 출시해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SUV 텔루라이드·팰리세이드로 쌍끌이 효과...미국 시장서 존재감↑

특히 미국 시장에 출시한 현대·기아차의 SUV가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해 2월 미국 시장에 선보인 기아차 텔루라이드는 그야말로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가 거세다. 텔루라이드는 출시 후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6만대 가까이 판매됐다. 텔루라이드의 강인한 인상의 외관과 짜임새 있는 실내, 풍부한 편의장비가 미국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텔루라이드는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 티시에프(TCF)센터에서 열린 ‘북미 올해의 차(NACTOY)’ 시상식에서 올해의 차로 뽑혔다. SUV부문 최종 후보에는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링컨 ‘에비에이터’가 올랐다. ‘북미 올해의 차’는 차 업계의 오스카 상으로 불린다. 아울러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의 '2020 올해의 SUV', '카앤드라이버'의 ‘2020 10 베스트’도 석권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역시 미국 판매 첫 해인 지난해 4.5%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6월 미국서 첫 판매를 시작한 후 7개월간 총 2만8736대가 팔렸다. 팰리세이드 등 신차 효과로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의 현대차 판매량은 71만7대(제네시스 포함)로, 전년(67만7946대) 대비 4.7%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완성차 업계 판매량은 1.1% 감소했다. 미국 완성차 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에 시달리는 사이 현대차는 3년 만에 반등을 이끌어낸 셈이다. 

◆글로벌 탈(脫)내연기관 시대 대응...2025년까지 친환경차 44종으로 확대  

현대차그룹은 다가올 탈(脫)내연기관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차' 전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글로벌(순수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시장 점유율을 2018년 8위에서 2019년 말 3위까지 올라섰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7%(현대차 4%, 기아차 3%)로 테슬라(19%), BYD(11%)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올해는 전동화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현재 15종인 친환경차를 44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기아차는 2025년까지 전 차급에 걸쳐 11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사업 구조도 전기차와 모빌리티 솔루션 중심으로 전환한다. 2026년에는 중국 외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50만대를 포함해 친환경차 100만대를 판매한다. 한국,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은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까지 확대한다. 기아차는 혁신적인 '전기차 아키텍처(차량 기본 골격)' 개발 체계를 도입해 전동화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도 투자금액의 3분의1가량인 약 20조원은 전동화·모빌리티·자율주행 등 미래기술 분야에 투자한다.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모빌리티·인공지능(AI)·로보틱스 등 신사업에 7조8000억원,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자율주행에 2조5000억원, 전기차 생산과 인프라 구축 등 전동화에 9조7000억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동화 차량을 총 67만대(배터리전기차 56만대, 수소전기차 11만대) 판매한다. 현대차는 전동화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글로벌 3대 친환경차 기업으로 올라설 계획이다.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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