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제약바이오] 보령제약, 제2카나브 개발…항암제 임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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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1-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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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역‧표적항암제 임상1상 본격화…매출 10% 신장 목표

보령제약이 올해 본격적으로 항암제 개발에 나서면서 제2의 카나브 탄생에 도전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올해 미국과 한국에서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성격을 가진 신약후보물질 ‘BR2002’의 동시 임상1상을 진행한다.

BR2002는 보령제약이 글로벌 항암제 시장 진출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신약으로, 2016년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을 이전 받은 물질이다. 암세포 주요 성장·조절 인자인 'PI3K'와 'DNA-PK'를 동시에 저해하는 비호지킨성 림프종 치료제로, 전 세계에서 최초로 개발 중이다.

BR2002 임상1상은 90명의 비호지킨성 림프종 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악성림프종은 호지킨성(리드-스텐버그 세포 또는 비정상적으로 증식이 일어난 림프구 및 조직구를 특징으로 하는 악성림프종)과 비호지킨성(B-림프구, T-림프구 또는 자연살해세포에서 기원하는 림프세포 증식질환)으로 나뉘는데, 대부분 림프종이 비호지킨성에 속한다.

현재 비호지킨성 림프종은 매년 국내에서 약 4300여명, 전 세계적으로는 약 51만여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 비호지킨성 림프종 치료제 시장은 약92억달러(한화 약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제약은 BR2002를 향후 고형암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질환군별 파이프라인 [자료=보령제약 제공]

관계사인 바이젠셀의 활약도 기대된다. 바이젠셀은 면역항암제 신약후보물질 'VT-EBV-201’의 임상2상을 현재 진행 중이다.

VT-EBV-201은 희귀 난치성 질환이자 혈액암의 일종인 EBV양성 NK/T세포 림프종 환자 중 재발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완전 치유 목적으로 미세잔존암을 제거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임상2상이 끝나는 대로 신속한 허가신청을 할 수 있게 됐다.

또 급성골수백혈병 치료제 'VT-Tri-A' 임상1상에도 속도를 낸다. 조만간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하고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보령제약의 고혈압 신약 ‘카나브’는 올해도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카나브 처방액은 800억원을 돌파했다. 보령제약이 목표한 수치에 도달했다. 보령제약은 올해 단일제인 ‘카나브’와 이뇨복합제 ‘카나브플러스(라코르)’, 암로디핀복합제 ‘듀카브’, 고지혈증복합제 ‘투베로’ 등 카나브 패밀리의 매출 1000억원 달성에 도전한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보령제약은 매출 5000억원을 달성했다”며 “매년 10%씩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보령제약은 다국적제약사로부터 도입한 당뇨주사치료제 ‘트루리시티’와 항응고제 ‘프라닥사’ 등이 매출 호조를 보이며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보령제약 매출액은 약가인하에도 불구하고 카나브패밀리와 대형 도입의약품의 처방성장에 기인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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