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타트2020] 국내 산업 ‘바닥론’ 솔솔… 쥐띠 해 반등 경쟁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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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0-01-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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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과 풍요를 상징했던 황금돼지띠의 해인 지난 2019년 국내 산업계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시작부터 어려웠다. 작년 1분기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1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시장에 큰 충격을 던졌다.

반도체 업황 부진이 가장 뼈아팠다. 정유·화학업계와 철강업계도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수요 부진 등으로 실적이 반 토막 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국내 산업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 중이다. 여전히 대외악재로 인해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경제산업전망 보고서를 보면 올해 글로벌 상황은 호재와 악재가 상존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의 둔화세가 진정되면서 미약하나마 소비재를 포함한 최종재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봤다. 이는 곧 국내 주력산업 수출에 다소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수출이 증가세로 반등하지만, 예년의 수출 수준을 회복하기란 어려울 전망이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 및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 중이고, 일본과 유럽연합(EU)의 경제가 지난해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여서다. 즉 큰 폭의 반등은 없겠지만, 바닥론은 형성된 것이다.

산업별로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업, 항공 은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올해 반도체 업황은 작년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는 작년보다 5.5% 늘어난 4485억 달러로 전망했다. 특히 메모리 시장 성장폭은 작년보다 9.0% 확대된 1258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부침이 컸던 자동차 산업도 반등을 준비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가 내놓은 ‘2020년 글로벌 자동차시장 전망’을 보면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 규모는 지난해보다 0.4% 증가한 8730만 대다. 미국과 유럽은 다소 부진하겠지만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시장이 반등의 열쇠다. 국내 내수시장은 신차 출시효과로 작년보다 1.2% 증가한 177만대 수준이 전망됐다.

조선업은 부활의 뱃고동을 울리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효과로 발주량과 수주량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기대해온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물량이 올해부터 본격 발주되면서 수주실적은 작년을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의 올해 전체 수주량은 전년대비 약 24% 증가한 1050만CGT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주액은 전년대비 약 26% 증가한 240억 달러 내외로 봤다.

항공업계는 한계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과잉공급이 줄어들 수 있고, 하반기 도쿄올림픽과 긴 추석 연휴 등으로 인해 여객운송 수요가 개선될 전망이다. 또 제한적이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항공물동량도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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