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렵다”...기업 체감경기 한파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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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1-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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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1분기 제조업 체감경기가 소폭 상승했다. 다만, 내수침체 장기화, 노동환경 변화, 미·중 무역분쟁, 환율 변동성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긍정적 전망보다 우세했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1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작년 4분기보다 3포인트 상승한 75로 집계됐다. 새해 1분기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얘기다.

대한상의는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소식도 있었지만, 기업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부담스럽고, 작년 수출이 10년 만에 두 자리 수 감소하는 등 민간부문의 성장모멘텀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2020년 한 해 전체의 경제흐름에 대한 전망도 어두웠다. ‘2019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예측이 절반(49.3%)에 달한 가운데, ‘악화될 것’(40.7%)이란 답변이 ‘호전될 것’(10%)이란 답변보다 4배나 더 많았다.

새해 기업경영을 위협할 대외리스크로는 ‘美·中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57.1%), ‘환율·금리 변동성(43.1%)’, ‘중국의 경제 성장세 둔화(33%)’ 등을 꼽았다.

대내리스크는 ‘내수침체 장기화(74%)’, ‘최저임금·주52시간 등 고용환경 변화(55.4%)’, ‘투자심리 위축(26.5%)’ 등을 차례로 꼽았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03)’, ‘제약(100)’만이 기준치를 상회한 가운데, ‘철강(68)’, ‘자동차·부품(71)’, ‘기계(75)’, ‘정유·석화(75)’, ‘조선·부품(91)’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김문태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누적되면서 기업의 불안심리와 보수적 경영이 확산되는 등 민간의 경제활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라며 “산업 곳곳에 자리한 기득권 장벽과 구시대적 법·제도를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등의 근본 대책을 통해 시장 역동성 회복에 물꼬를 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상의 기업경기전망지수는 100이상이면 ‘이번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이하이면 그 반대다.

최근 대한상의 BSI 추이[사진=대한상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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