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관람객 사로잡은 톡톡 튀는 이색 로봇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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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1-0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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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연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0’은 명성에 맞게 수많은 기업의 신기술과 제품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그 중에서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로봇들이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이번 CES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로봇 중에 하나는 프록터앤갬블(P&G)이 1957년 인수한 차민의 ‘롤봇(Rollbot)’이다. 이 로봇은 화장지를 화장실로 배달해주는 로봇으로,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해 제어할 수 있다. 기기 앞면에 귀여운 곰 그림이 그려져 있고, 두 개의 바퀴가 달렸다. 화장지는 롤봇을 호출하기 전에 미리 끼워놓아야 한다.

국내 대표 전자제품,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의 볼리(Ballie)도 주목을 받았다. 볼리는 작고 둥근 형태의 소형 로봇으로, 야구공의 1.5배 크기다.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돼 가정 내 스마트홈 기기들을 제어한다. 예를 들어 기상 시간에 맞춰 스피커를 켜주거나, 바닥이 더러워지면 로봇청소기를 가동하는 식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은) CES 2020 개막 전날 기조연설을 하며 이 로봇을 공개했다.
 

차민 화장지 운반 가정용 로봇 '롤봇'[사진=차민 제공]

중국 푸두테크는 웨이터를 대신할 수 있는 식당 서빙 로봇인 ‘벨라봇(BellaBot)’을 전시했다. 벨라봇은 4단 선반을 갖춘 것이 특징으로, 선반마다 10kg 이상의 접시를 운반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작은 접시를 기준으로 120개, 큰 접시는 30여개를 운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기 전면에 탑재된 디스플레이엔 디지털 고양이가 상황에 따라 다른 표정을 짓는다. 이용자가 쓰다듬으면 즐거운 표정을 짓는 식이다.

다른 중국 로봇업체 엘리펀트로보틱스은 고양이 로봇 ‘마스캣(Marscat)’을 전시했다. 이 로봇은 반려묘 로봇으로, 사람의 음성을 인식하고 움직임, 손길에 따라 반응한다. 주인의 태도에 따라 6가지의 성격이 드러난다.

중국 로봇업체 유비테크(UBtech)는 요가와 태극권 동작을 하는 ‘워커봇(Walker bot)’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카트를 밀고, 컵에 물을 따르는 기능도 있다. 이 회사는 워커봇이 향후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로봇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로봇업체 사르코스는 근력 증강 웨어러블 로봇 ‘가디언(Guardian) XO’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무거운 짐을 손쉽게 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착용형 보조 로봇으로, 45kg를 넘는 물건도 들어올릴 수 있다. 이 제품은 현재 미국 델타항공의 창고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일본 완성차업체 도요타는 원격 제어 휴머노이드 아바타 로봇 ‘T-HR3’로 주목을 받았다. 이는 도요타의 3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VR(가상현실) 기기를 쓴 이용자의 동작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작 대비 움직임이 정교하고 부드러워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푸두테크 식당 서빙 로봇 '벨라봇'[사진=푸두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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