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新 전략무기'… '다탄두 ICBM'·'SLBM 탑재 잠수함'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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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0-01-0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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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들 "지난해 동창리 시험, 다탄두 ICBM 개발과 연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곧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 가운데, 다탄두 재돌입 탄도 미사일(multiple reentry vehicle, MRV) 개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노동당의 최상위급 의사결정기구인 제7기 5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이 같이 밝히며 새로운 전략무기 공개를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신형 전략무기로 첫손에 꼽히는 다탄두 재돌입 탄도 미사일은 탄도 미사일 1기에 여러 개 탄두를 장치한 것이다. 탄도탄 요격 미사일(anti-ballistic missile)의 발달로 탄두가 표적에 도달하기 전에 격추 당할 위험이 커지면서 하나의 미사일에 여러 개의 탄두를 장치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하나의 탄두가 격추되더라도 나머지 탄두로 공격할 수 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새로운 전략무기를 추정한다면 최근 북한의 활동을 볼 필요가 있다"며 "동창리 엔진 시험장에서 이뤄진 시험을 고려하면 다탄두 ICBM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북한이 2차례나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실험'이라며 추가 움직임이 포착됐을 때도다탄두 재돌입 탄도 미사일을 선보이기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당시 국방부 산하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북한의 다탄두 ICBM 개발 가능성을 언급하며 "북한이 미국의 군사적 압박을 견제하기 위해 대미보복 능력을 신뢰성 있게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미사일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비확산센터 소장도 미국의소리 방송(VOA)에서 "북한의 7분에 걸친 엔진 시험은 궤도폭탄이나 다탄두를 위한 시험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새로운 전략무기'일 수도 있다. 구체적으로 북극성-3형의 개량형 SLBM을 시험 발사하거나 SLBM을 탑재한 잠수함의 동해 진수 등을 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SLBM을 탑재한 잠수함 공개도 배제할 수 없다"며 "전력화나 실전배치에 달하는 도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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