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건 토스 대표 "중금리시장 공략…금융소외계층 포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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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19-12-1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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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0만 금융이력부족자에 혁신서비스 제공 계획

  • 3~6년 내 흑자전환…상장 통해 안정적 자금조달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이끄는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금융 소외계층을 포용하는 은행으로, 2세대 챌린저 뱅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16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금리시장을 통해 금융 이력 부족자와 소상공인에 특화한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개인신용 중금리대출 △통장 잔고에 맞게 자동으로 저축되는 '자동적금' △e-커머스 시장에서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는 'POS대출' 등 서비스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다. 특히 이 대표는 "중금리대출이 토스뱅크의 혁신 포인트"라며 중금리 시장의 집중 공략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국민은 1명당 5개 이상의 계좌와 3개 이상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기존 금융회사는 자사 계좌 및 신용카드 데이터만 분석할 수 있다"며 "반면 토스는 모든 금융 데이터를 보유한 만큼 개별 금융사가 가진 데이터의 이면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간 금융권이 다루지 못했던 금융이력부족자에 대한 신용평가를 토스가 보유한 데이터로 가능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중신용 개인고객 중 1200만명, 신용등급 4~6등급자 중에선 66%가량이 금융이력이 부족해 적합한 대출금리를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이 대표가 △포괄적인 금융데이터 △혁신상품의 출시 경험 △압도적인 사용자 경험 설계 △혁신적인 조직 구조 등을 토스뱅크의 핵심 역량으로 꼽은 배경이기도 하다.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위해 빠른 시일 내 상장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주주들과 논의를 거쳐야겠지만, 상장 여건에 부합하면 상장을 통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게 좋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흑자 전환 시기에 대해선 최소 3년, 최대 6년 정도를 예상했다. 그는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가 처음 제시한 흑자 가능 예상 시기와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출범 시 케이뱅크는 향후 6년, 카카오뱅크는 3년 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토스뱅크의 초대 은행장 인선과 관련해선 모바일과 인터넷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을 세우겠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조직구조를 이해하는 인물을 인선할 것이라는 방침도 내세웠다. 이 대표 자신이 은행장이 될 가능성에 대해선 "이례적인 일이 아닌 이상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임시회의를 개최하고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대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승인했다. 금융위는 토스뱅크가 최대주주의 혁신역량과 금융혁신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사업계획의 혁신성 및 포용성·안정성 등의 준비상태가 충실하다고 평가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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