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 하겐다즈 등 美 아이스크림 사업서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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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12-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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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작사에 40억 달러 매각…시장 점유율 감소 등 사업 부진 이유

  • 건강식품, 동물사료 등 수익성 높은 사업 주력

세계 최대 식음료회사인 네슬레가 미국 아이스크림 사업에서 발을 뺀다. 대신 건강식품 같은 수익성높은 사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네슬레는 하겐다즈 등 미국 아이스크림 사업을 영국 합작사인 프로네리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대금은 현금 40억 달러(약 4조7500억원)로, 내년 1분기 중으로 거래를 완료할 예정이다. 

프로네리는 2016년 네슬레가 유럽 사모펀드 PAI파트너스 산하 R&R그룹과 지분 50 대 50으로 설립한 합작사다. 유럽 30개국 아이스크림 사업을 관리하고 있다.

네슬레는 유럽에 이어 미국 아이스크림 사업까지 프로네리에 넘기고 수익성 높은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미국 소비자들이 점점 더 건강을 생각하면서 아이스크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네슬레가 부진한 아이스크림 사업을 대부분 합작사로 넘겨 경쟁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네슬레의 미국 내 아이스크림 사업 수익은 꾸준히 감소해왔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네슬레의 미국 내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은 2010년 19.3%에서 지난해 15%로 줄었다. 

네슬레는 산하 2000여개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수익성 높은 건강식품이나 생수, 커피, 반려동물 사료 등 소수의 사업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다. 네슬레는 지난 10월 스킨케어 사업부문을 100억 달러에 팔아넘겼다. 생명보험사업도 15억 달러에 매각했다.

한편, 프로네리는 이번 사업 인수를 통해 매출이 지난해 27억 유로(약 3조6000억원)에서 올해 45억 유로로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브라힘 나자피 프로네리 최고경영자(CEO)는 “네슬레의 성공적인 브랜드인 하겐다즈와 드럼스틱을 통해 미국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미국 하겐다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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