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우리들병원 대출 특혜 의혹’ 정면 반박…“청탁자들 일방적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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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9-12-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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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사에 문자 보내 신혜선씨 주장 관련 심경 밝혀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양정철 원장은 사업가 신혜선씨가 우리들병원 대출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양 원장이 연루됐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12일 “청탁을 들어주지 않아 서운해하는 사람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말했다.

양 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에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신씨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청탁을 안 들어줬다고 서운해 하는 분들이 이제 와 원한을 품고 온갖 사람을 다 걸고 넘어진다”면서 “뭐라 일방적 주장을 해도 그냥 ‘업보고 팔자다’라고 생각하며 감수하고 말 일”이라고 말했다.

양 원장은 “대선 때 많은 분들이 (선거를) 열심히 도왔다. 선의로 도운 분들이 다수지만 처음부터 대가를 바라고 도운 분들도 있었을 것”이라며 “그 분들 가운데 대선이 끝나고 외국에 나가 있는 저에게까지 계속 집요하게 자기 민원을 요청하는 분들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외국으로 나간 이유가 그런 청탁이 수도 없이 있을 것 같아 엮이기 싫었던 이유도 있었는데 집요한 분들에게는 소용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양 원장은 “매우 무리한 부탁이 많았다”면서 “연락을 피하고 피하다 어쩔 수 없는 경우엔 야멸차게 할 수 없어 ‘알아는 보겠다’고 넘어가고 또 뭉개곤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때 속으론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았으면’ 하는 마음이었지만 만 냥을 기대했던 사람의 욕망을 채워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우리들병원 특혜 의혹을 처음 폭로한 사업가 신혜선씨가 산업은행 특혜대출 의혹과 관련해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한은행이 거짓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신씨는 전날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 원장과 정재호 민주당 의원, ‘버닝썬 경찰총장’으로 불리는 윤모씨 등이 연루됐다는 주장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밝혔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을 ‘하명(下命)수사 의혹’, ‘감찰무마 의혹’과 함께 3대 청와대 게이트로 규정하며 집중 공세를 펼치고 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우리들병원의 두 차례 대출이 대선 직전인 2012년 12월과 2017년 1월인 것을 두고 ‘대출금의 용처’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회의에 참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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