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9조원 클라우드 게임시장 놓고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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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12-0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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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약 9조3000억원 성장

  • " 클라우드 게임 통신사 부가서비스로 자리매김"… "구독 모델 게임으로 확대"

이동통신 3사가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의 강점인 초저지연성과 초연결성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게임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은 다운로드나 설치 없이 서버에 저장된 게임에 접속할 수 있어서 그동안 모바일에서 즐기기 어려웠던 높은 사양의 게임을 구동할 수 있다.

 

마켓 인사이트는 2025년에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약 9조3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불을 붙인 것은 LG유플러스다. 지난 9월 초 LG유플러스는 세계적인 그래픽카드 제조 기업인 엔비디아와 손잡고 클라우드 게임 '지포스 나우'를 국내에서 단독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부산에서 열린 국제 게임 박람회 '지스타 2019'에서는 LG유플러스가 통신사 최초로 게임 부스를 마련해 지포스 나우를 적극 홍보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보유한 100여 종의 게임을 연말까지 200여 종 이상으로 늘린다. 

 

'지스타 2019' LG유플러스 부스[사진=LG유플러스]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프로젝트 엑스 클라우드'를 선보였다. 연말까지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뒤 내년 중으로 엑스클라우드와 5G 요금제를 결합시켜 공식 출시한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CFO)은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클라우드 사업으로 구독 기반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시범 서비스 결과를 보고 수익 배분 방식과 가격 포인트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모델들이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KT는 '러브 레볼루션', '라그나로크 클릭H5'와 같은 스트리밍 게임을 5G 스마트폰에 선탑재해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만 클라우드 게임업체 유비투스와 협력을 통해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게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유비투스는 지난 9월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공동으로 클라우드 게임 솔루션을 개발하기도 했다.

 

KT로고[사진=아주경제DB]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사들은 5G 특성을 활용한 클라우드 게임의 구현으로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사업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게임으로 이용자 수를 확대하고, MEC의 데이터 트래픽 처리 능력이나 트래픽 집중에 대한 문제를 사전 점검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스트리밍 게임 시장도 구독 경제를 적용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처럼 통신사의 부가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 클라우드 게임 시장도 성장세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지난해 2700억원 규모에서 2023년 1조7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켓 인사이트는 2025년에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약 9조3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혁태 한국콘텐츠진흥원 산업정책팀장은 앞으로 클라우드 기반 게임 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년에는 5G 서비스가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기 때문에 소유에서 대여하는 형태의 게임문화가 보편화할 것"이라며 "방송과 미디어 산업에서 주로 활용되던 구독 모델이 게임 구독 서비스 '구글 스테디아'처럼 게임 등 다른 장르로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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