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텀블러는 고공행진 중…신바람 난 밀폐용기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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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9-12-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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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회용품 규제·일본 불매운동·성수기 맞아 판매량↑

정부의 일회용품 규제 기조,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에 계절성 호재까지 더해지며 국산 텀블러 판매량이 고공행진 하고 있다. 

3일 밀폐용기 업계에 따르면 최근 텀블러 판매량이 증가세에 불이 붙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에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텀블러 인기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워너비 텀블러. [사진=락앤락 제공]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며 따뜻한 음료 소비가 증가하는 가을·겨울철은 전통적인 텀블러 성수기다.

여기에 일회용품 규제 강화 소식도 더해졌다.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매장 내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2021년부터 카페 등지에서 종이컵 사용 또한 규제하며, 머그잔에 마시던 음료를 테이크아웃 하는 경우에 일정 금액을 지불하게 하는 '컵보증금제' 도입도 추진한다고 밝혀 업계에서는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도 국산 텀블러 강세에 한몫을 톡톡히 했다. 그간 국내 텀블러 시장은 뛰어난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점한 일본 업체들이 우위를 점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본 불매운동이 촉발되며 국산 텀블러들이 재조명 됐다.

락앤락에 따르면 일회용 컵 규제가 시작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간 텀블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대폭 증가했다. 일본산 불매 운동 이슈가 시작된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판매량은 월평균 30%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락앤락은 텀블러 성수기를 맞아 지난 9월 '메트로 텀블러', 10월에는 '워너비 텀블러', 지난달에는 패션브랜드 GPD와 컬래버레이션 한 '메트로 싱글 텀블러'를 출시하는 등 연이어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락앤락 관계자는 "정부 규제는 물론 환경을 생각한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내년에도 텀블러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텀블러가 단순히 환경을 위한 아이템이 아닌 개성 등을 나타내는 패션템으로 여겨지는 만큼 기능과 실용성 및 디자인까지 갖춘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THE큰 텀블러[사진=코멕스 제공]

코멕스는 지난 8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텀블러 매출이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불매운동이 계속되고 텀블러 성수기에 접어든 지난 10월 기준으로도 텀블러 매출이 50% 상승했다.

코멕스 관계자는 "12월에 텀블러 공급 물량을 더 늘릴 예정으로 앞으로 판매량이 훨씬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코멕스는 올해 대용량 음료가 유행하는 추세에 맞춰 넉넉한 용량과 모던한 디자인을 강조한 'THE큰 텀블러'와 '빅샷 텀블러' 등 대용량 텀블러를 출시했다.

삼광글라스는 텀블러 인기에 발맞춰 지난달 글라스락의 텀블러 전문 브랜드 '텀블락'에서 신제품 '스포티 핸들 텀블러'를 출시하며 텀블러 라인업을 강화했다.

스포티 핸들 텀블러 [사진=삼광글라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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