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행정ㆍ재정 지원 받는 길동 우성2차 리모델링 급물살...매수세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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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19-12-0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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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DB]

서울형 리모델링사업 첫 대상인 서울 강동구 길동 우성 2차 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 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는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서 확보율을 현재 51%에서 법정 기준인 67%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막바지 안간힘을 쏟는 모습이다.

유진기 길동 우성 2차 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은 2일 "전체 주민 동의율을 70% 정도 확보해야 안전하다는 생각"이라며 "현재 주민 봉사단과 홍보전담 OS(Outsourcing·외주) 요원들이 2인 1조로 진행 중인데, 5일까지는 OS 요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 위원장은 이어 "현 동의율 51%는 불과 한달도 안돼 이례적으로 이뤄진 성과"라며 "이처럼 순조로운 사업 속도라면 법정 필요 충족 동의율 기준을 올해 안에 넘겨 서울형 리모델링의 첫 성공사례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길동 우성 2차는 내년 초쯤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 설명회를 열고 일반경쟁입찰을 진행할 방침이다. 유 위원장은 "제한경쟁입찰은 아니지만 가급적이면 도급순위 10위권 내 업체들이 참여하도록 제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합 설립 후 이주 마무리까지는 2년, 공사는 3년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리모델링 진행 속도가 빠른 편이긴 하지만 매매시장에선 서울형 리모델링 사업의 성공 사례가 아직 없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우성은 역세권인 데다 학교도 바로 앞에 있어 장점이 많은 단지"라면서도 "매수가 적극적으로 붙기에는 리모델링, 특히 서울형 리모델링이라는 사업 자체의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여기는 듯하다. 우성이 1호인 만큼 잘된 선례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크게 오른 시세도 매수자들의 망설임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일대 중개업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우성은 2017년보다 실거래가가 2억원가량 올랐다.

현재는 호가를 올리려는 매도자, 지켜보려는 매수자가 대치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가격이 보합세를 띠고 있다.

서울형 리모델링은 서울시가 15년 이상 된 아파트 리모델링에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 △남산타운(3118가구) △신도림 우성1·2·3차(각각 169·239·234가구) △문정 시영(1316가구) △문정 건영(545가구) △길동 우성 2차(811가구) 등 7개 단지를 시범사업단지로 지정하고 이들 단지에 '리모델링 기본설계 및 타당성 검토 용역' 등을 무상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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