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정상회의] 삼성·현대·SK·로저스 등 'CEO 서밋' 집결…新남방 청사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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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경은 기자
입력 2019-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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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아세안 정상회의 개막한 25일 부산 벡스코서 'CEO 서밋'...500여명 참석

  • 文대통령 "아세안, 韓친구 넘어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 될 것...최적 파트너"

  • 짐 로저스 "아시아에서 극적인 변화 진행 중...韓 가장 흥미진진한 곳 될 것"

  • "현대차, '완성차 제조업체'→'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전환"

  • "베트남, 한·아세안 전체 교역 중 절반...인적 교류 기반으로 협력 심화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부산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CEO(최고경영자) 서밋' 기조연설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를 위해 협력 방향을 제안한다"며 "기술협력과 교역기반 확대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함께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내년에 만들어지는 '신남방비즈니스협력센터'는 한국 기업의 아세안 진출을 촉진하고 아세안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이번에 타결된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 아세안 국가들과 양자 FTA 네트워크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아세안의 친구를 넘어 아세안과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가 될 것"이라며 △사람 중심의 포용적 협력 △상생번영과 혁신성장 협력 △연계성 강화를 위한 협력 등 세 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간접자본(인프라) 등 우리나라 기반시설 기업의 경쟁력과 경험을 활용해 아세안의 기반시설 강화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아세안 연계성 향상을 촉진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CEO 서밋(Summit)'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사람이야말로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면서 "아세안 경제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직업기술교육 훈련(TVET)'을 확대하고 장학사업과 고등교육사업으로 고급인재 육성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이어진 1세션에서는 로저스 회장이 주제 발표를 통해 "10~20년 후 38선이 무너질 경우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곳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3대 투자가 중 한 명으로 알려지는 로저스 회장은 이날 자신을 한국의 '빅팬(Big fan)'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아시아에는 극적인 변화가 진행 중"이라면서 "일본은 정점을 찍은 뒤 쇠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북한의 자원과 노동력, 남한의 자본과 제조업 등이 결합해 한반도의 경제 부흥을 이끌 것"이라며 "남북 정상인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로를 비방하고 있으나 (한반도 평화는) 머지않아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세안에 대해서는 "풍부한 자원과 낮은 부채, 6억5000여 명의 많은 인구를 갖춘 아세안은 새로운 세계의 리더로 부상할 것"이라면서 "그 자체로 거대경제중심지가 될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와 함께 세계의 번영을 이끌 것"이라고 역설했다.

 

25일 오전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CEO 서밋(Summit)'행사에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세션에서는 정헌택 현대차 모빌리티 사업실장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자동차 산업 환경 변화를 설명하고, 새로운 '밸류 체인(가치 사슬)'을 만드는 '게임 체인저(시장 판도를 주도하는 인물)'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정 실장은 "현대차그룹은 전통적인 완성차 제조업체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라며 "파괴적 혁신에 대비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내 AI(인공지능) 전문 조직 설립, 국내외 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망 스타트업과의 전략적 투자 협력으로 신기술 및 신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며 "동남아 공유차량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그랩(Grab) 등과 공동으로 차량 공급과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3세션의 발표자로 나선 스터드웰 저널리스트는 한·아세안 간 생산적인 협력 방향과 관련, 아세안을 국가별로 분류해 한국 측에 제안했다.

우선 베트남에 대해선 "한·아세안 전체 교역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요한 국가"라면서 "한국의 개발국가 경험을 토대로 기술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교육·연수 등 인적 교류를 기반으로 양국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 등 아세안 설립 5개국과의 협력 분야로는 △디지털 △한류 △교육·관광을 제시했다. 이어 저개발 그룹에 속하는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에 대해선 한국의 다수확·고부가가치 농업기술을 공유하고, 공적개발원조(ODA)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목표 수준인 1인당 국민소득(GNI)의 0.7% 수준으로 높일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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