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발발 이후 약 한 달간 원유 관련 투자상품이 상장지수증권(ETN) 수익률 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금·은 ETN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 거래일인 지난 2월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ETN 상승률 1위는 '삼성 블룸버그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 B'가 차지했다. 해당 상품은 이 기간 2만4320원에서 7만2985원으로 200.10% 급등했다.
이어 △'신한 블룸버그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 B'(198.07%) △'한투 블룸버그레버리지WTI원유선물 ETN B'(193.66%) △'하나 S&P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 B'(182.15%)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181.99%) 등 주요 원유 레버리지 상품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중동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부각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레버러지 WTI원유선물 ETN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상장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반면 금·은 ETN은 인버스 상품이 강세를 보였다. △'미래에셋 인버스 2X 은 선물 ETN B'(41.46%) △'신한 인버스 2X 은 선물 ETN(H)(37.21%) △'신한 인버스 2X 금 선물 ETN'(30.05%) △'삼성 인버스 2X 은 선물 ETN(H)'(28.13%)이 각각 상승률 12, 14, 18, 19위로 집계됐다.
반대로 금·은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KB S&P 레버리지 은 선물 ETN(H)(-37.46%) △'삼성레버리지 은 선물 ETN(H)(-36.79%) △'신한 레버리지 은 선물 ENT(H)'(-36.26%) △'N2 레버리지 은 선물 ETN(H)(-35.28%)은 수익률 하위 11∼12위와 14∼15위에 나란히 올랐다.
통상 전쟁과 같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는 위험회피심리가 확산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지만, 이번 사태에서는 원유 결제 수단인 달러로 투자세가 쏠리면서 금·은 가격이 오히려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서 지난 2일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당분간 원유 가격을 따르는 ETN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2일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9.03달러로 전장 대비 7.8% 상승했고, 5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1.54달러로 전장 대비 11.4% 급등했다.
다만 전쟁 장기화 국면에서는 귀금속 투자 상품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최근 귀금속 가격은 1월 말 있었던 선물 시장 포지션 청산과 높은 변동성에 소강 상태에 있는데, 귀금속 수요의 구조적 상승이 계속되는 구간이므로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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