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종료연기 발표에 한국당 "산 하나 넘었다"…황교안 단식은 계속

박성준 기자입력 : 2019-11-23 00:00
일각선 "黃 단식 충정 받아들여져"…"국론분열 야기" 비판
22일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조건부로 연기하기로 한 데 대해 자유한국당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지소미아 연장 및 패스트트랙 법안의 저지를 목표로 내걸고 단식에 나선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후에도 단식투쟁을 지속할 뜻을 전했다.

한국당은 정부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대한민국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파국으로 몰고 갈 뻔했던 지소미아 파기가 철회돼 다행"이라며 "국가안보를 걱정해준 국민의 승리"라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의 지소미아 파기 결정 이후 3개월간 대한민국은 극심한 국론 분열은 물론 안보의 근간인 한미동맹이 흔들리는 위기로 내몰렸다"며 "한일 양국의 노력을 통해 지소미아는 안정적으로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제 산 하나를 넘어섰다"며 황교안 당 대표의 단식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소속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파국을 막고 한일간 외교적 공간을 확보한 부분을 평가한다"며 "서로 체면을 살리는 가운데 시간을 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성급한 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인한 한미갈등과 국론분열은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백승주 의원은 "수출 규제 문제와 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연동했는데 협의 기간 3개월은 너무 짧았다"며 "시간을 조금 더 갖고 한국과 일본이 입장을 조율하게 된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일본은 일본이 한국의 안보 관련 컨트롤시스템에 불신을 보낸 것이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굉장한 자극이 됐다는 점을 인식하고 왜 한국 정부와 국민이 분노했는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황 대표의 단식이 사흘간 이어지면서 범진보 계열과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또 황제단식 등 다양한 구설도 나오고 있다. 김선경 민중당 공동대표는 20일 저녁부터 황 대표 옆에서 출퇴근 단식을 비판하며 단식을 시작했고, 같은 당 김종훈 의원도 지소미아 폐기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했다.
 

3일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지소미아 효력정지 연기 관련 설명을 들은 후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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