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당내 친문·비문 없어”…이재명 “내가 왜 비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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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9-11-2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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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연구원 유튜브 출연해 토크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은 21일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비문(비문재인) 논쟁에 대해 “우리 당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친문, 비문, 반문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양 원장은 이날 공개된 민주연구원 유튜브 채널인 ‘의사소통TV’에 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출연해 “과거에는 친노(친노무현), 비노(비노무현) 그런 게 가능할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7년 대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문 대통령과 이 지사,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경선만큼 창당 이래 아름다운 경선은 없었다고 본다”면서 “세 분의 환상적인 역할 분담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세 분을 지지하는 분들이 소망하고자 하는 바가 강한 특성들을 갖고 있는데 실제보다 부풀려져서 비친다고 본다”면서 “갈등이나 분열적 요소가 없다고 보진 않지만, 그것이 당의 에너지가 될 수 있도록 저희는 눈물겨운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양 원장과 본인이 친문과 비문이라서 사이가 좋지 않다고 지지자들이 보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 말에 “제가 도대체 왜 비문이 된 것이냐”며 웃었다.

양 원장은 2017년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이 지사의 출마 여부를 상의했던 사연도 전했다.

양 원장은 “문 대통령의 경선 출마를 준비할 때 이 지사가 대선 출마 문제를 사적을 얘기하길래 ‘무조건 나가야 한다’고 했다”면서 “당시 문 대통령, 이 지사, 안 지사의 정치적인 무기와 컨셉, 컬러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당 안에서 상승효과를 기대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28일 수원 모처에서 가진 김경수 경남지사와의 회동에서 선거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 지사는 “그런 것을 얘기하는 자체가 안 친한 사이다. 할 필요가 없다”고 했고, 양 원장은 “민감한 얘기들을 사석이라도 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원래는 부드러웠는데 어떤 계기로 강한 면이 자리 잡은 것 같다’는 말에 “주로 공격수 역할을 했다”면서 “소위 보수 정권 속에서 성남시장 일을 했기 때문에 보통은 누르면 엎어져야 하는데 잘 안 엎어지는 스타일이라 그것이 눈에 많이 띄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양 원장은 “지금도 이재명,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양정철은 공격수고 피도 눈물도 없다는 이미지”라며 “이것이 쉽게 안 없어진다. 저를 아직 따라다닌다”고 했다.

이 지사는 청년 세대에게 “인류역사상 제일 어려운 세대인데 기성세대가 모두가 공평한 나라를 못 만든 죄를 너무 많이 지은 것 같아서 미안하다”면서 “청년들도 노력하는 데에 따라서 자기 몫이 보장되는 희망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같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평등한 격차가 극단화됐을 때 나라가 망하더라.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제 꿈”이라고 역설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윤호중 단장(왼쪽)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총선기획단 전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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