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대표 "호르무즈 해협 관리, 전쟁 전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루체른 인근 오뷔르겐의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루체른 인근 오뷔르겐의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이란 측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호르무즈 해협 운영이 전쟁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아랍 유력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스위스에서 열린 미국과의 협상을 마치고 귀국하는 항공편에서 협상팀이 외교적 수단을 통해 해상 봉쇄 해제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는 결코 전쟁 전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미국인들을 불신해 왔고 지금도 불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불신하는 것이 이성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를 군사적 수단으로 하려고 했다면 당연히 전쟁이 됐을 것이고 피해도 발생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여러분이 봤듯 봉쇄는 하룻밤 사이에 해제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후에도 이란이 통항 관리 방식과 안전 보장 체계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갈리바프 의장이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기 위한 소통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스라엘 정부를 '시온주의 정권'이라고 지칭하며 협상 과정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이번 협상 흐름을 자신들의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 이를 방해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은 스위스에서 진행된 고위급 협상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와 동결자산 해제, 핵 사찰 문제 등을 둘러싼 후속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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