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美국방장관 접견…“일본과 군사정보 공유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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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9-11-1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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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후 4시부터 50분간 진행… 당초 예정보다 10분 길어져·모두발언 비공개

  • 안보상 신뢰 어렵다는 이유로 日 수출규제 조치…에스퍼 장관 "일본에도 노력해줄 것을 요청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등 미측 국방 수뇌 인사들을 만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관련,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일본에 대해 안보상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군사정보를 공유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에스퍼 미 국방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 같은 한국 입장을 설명한 뒤 "한미일 간 안보 협력도 중요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에스퍼 장관은 "지소미아 관련 이슈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 사안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일본에도 노력해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에스퍼 장관이 금년도 한미 공중연합연습 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는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문 대통령과 에스퍼 장관은 에스퍼 장관 발언에 대한 북측 반응 등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이 "불과 2년전만 해도 한반도 상황은 매우 불안정했지만 지금은 대화를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하자, 에스퍼 장관은 깊이 공감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뿐 아니라 문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에 지금의 평화의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에스퍼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함께 공통의 목표를 이뤄나가자는 데 뜻을 함께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을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과 에스퍼 장관의 모두발언은 당초 공개할 방침이었지만 양측 협의를 거쳐 비공개로 진행됐다. 면담은 이날 오후 4시부터 4시50분까지 50분 간 진행됐다. 당초 예정보다 10분 길어졌다.

접견에는 미국 측에서 에스퍼 장관, 해리 해리스 주한대사,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랜들 슈라이버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박한기 합참의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배석하지 않았다.

앞서 에스퍼 장관은 이날 정경두 국방장관과 한·미 안보협의회의(SCM)를 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철회,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주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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