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미중 무역갈등 20년 지속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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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11-1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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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 문제 신중하지 못하면 미중 관계 20년간 난기류"

"미국과 중국이 무역문제를 신중히 다루지 않는다면 양국 관계는 향후 20년간 난기류에 빠질 수도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이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마 창업자는 "전면적인 미·중 무역전쟁은 그리 길게 지속되지 않겠지만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난기류가 형성될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이어 마 창업자는 "(우리는) 매우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더이상 문제를 일으켜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미·중 양국이 협력하고 기술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 [사진=알리바바 홈페이지]

마 창업자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과 중국이 미·중 간 이른바 '1단계 무역 합의' 막판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전날 "미·중 무역전쟁은 고율 관세 부과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고율 관세를 취소해 마무리를 맺어야 한다"면서 "미·중 양국이 1단계 합의에 이르게 된다면 고율 관세 취소 수준은 반드시 1단계 합의의 중요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오 대변인의 발언은 1단계 합의가 성사될 경우 미국이 부과한 대중 관세가 최대한 많이 취소되어야 한다는 자국의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중국이 1단계 합의 조건으로 관세 철회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이를 거부해 양국의 협상이 교착 상태라는 보도가 최근 쏟아지고 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측에 연간 400~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압박하는 가운데 중국 무역협상팀이 이를 합의문에 명시하기를 거부하면서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은 강제적 기술 이전 금지 및 합의 이행 장치 마련 등 미국의 요구에도 거부의 뜻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이에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원활하게 타결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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