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방산 '웃고' 항공 '울고'... 희비 내년까지 이어진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유진희 기자
입력 2019-11-07 07:2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3분기 실적 방산 '웃고' 항공 '울고'... 희비 내년까지 이어진다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항공업계와 방위산업계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일본 여행 보이콧 등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의 경우 올해 3분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관측된 반면에 방산업계는 수주 실적 반영을 비롯한 호재가 겹치면서 성장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 호시절 지난 항공업계, 영업이익 감소는 ‘양반’... 적자전환도 수두룩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을 비롯한 국내 주요 항공사들이 이달 중순을 전후해 지난 3분기 실적을 순차적으로 발표한다.

3분기는 추석 연휴 등이 포함돼 전통적인 성수기로 꼽히지만 항공업계의 표정은 밝지 않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 대부분은 올해 3분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1위인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은 1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2위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도 330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7%나 축소되는 수치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에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주요 수익처가 일본 노선이었기 때문이다. 국내 1위 LCC 제주항공 등 주요 업체들의 경우 전망이 조금씩 엇갈리지만 대부분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타항공은 올 들어 적자가 꾸준히 누적되면서 매각설까지 나온 상태다.

문제는 이 같은 하락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일본 여행 보이콧이 더욱 강화되는 분위기인데다가 주력 항공기의 안전 문제 등이 새로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항공시장에 공급은 빠르게 늘고 있으나, 수요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내년 초 신규 LCC들이 등장하면서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부진 턴 방산업계... 내년 실적도 기대감 높여

항공과 달리 방산업계는 실적 부진을 털고 오랜만에 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달 29일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올해 3분기 4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을 이룬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IG넥스원도 올해 3분기 1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8% 증가한 수치다.

국방예산 확대와 해외 수주 증가 등으로 향후 전망은 더 좋다. 실제 국방부는 2020년도 국방예산을 올해 대비 7.4% 증가한 50조1527억원으로 편성, 국회에 제출했다. 사상 최대 규모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이 대부분 사업에서 체질개선을 이뤄내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면서 "국방예산 증가와 해외 수주 확대 등 긍정적인 요인이 많아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