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전 대장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에 "삼청교육대 교육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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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11-0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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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대를 안간 사람이 군대에 대해서 재단하는 것 분개"

자유한국당 인재영입 과정에서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영입이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4일 군인권센터 소장을 겨냥해 삼청교육대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삼청교육대는 제4공화국 말기인 1980년 8월 당시 전두환 국가보위비생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세운 정신교육 수용소다.

박 전 대장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인권센터에서 지적당한 공관병 관련 사실에 오해가 많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장은 군인권센터의 임태훈 소장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기자회견에 관해서는 자연인 박찬주로 진행한다고 설명한 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도 이러한 자리를 가지는 것에 보고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회견의 질의응답 초반에는 주로 공관병의 사역동원에 관해서 해명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이어 공관의 아들 친구들 파티를 설명하는 단계부터 군인권센터를 향해서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박 전 대장은 "(파티가) 한번 있었는데 사회 통념상 이해를 해야한다고 본다"라며 "공관병이 일방적으로 서빙을 한것도 아니고 같이 했는데, 군인권센터가 병사들을 이야기하며 사령관을 모함하는 건 군의 위계질서에 바람직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전 대장은 "연상되는 게 공산주의자들이 유치원때부터 교육해서 아버지 김일성을 욕하면 신고하라고 하는 것과 같다"라며 "이런식의 접근은 의도가 불순하고 무엇을 위해 하는 것인가, 인권을 위해 하는거냐 정치적 목적을 위해 벌이는 것이냐 의문이 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례되는 말씀인지 모르나 군인권센터장은 삼청교육대 교육 받아야 되지 않나 생각든다"라며 "군대를 안간 사람이 군대에 대해서 재단하고 군대를 무력화하는 것에 대해 저는 정말 참 분개하지 않을 수 없고, 동조하는 정치인들은 각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군인권센터 소장의 페이스북에 공관병이 관심사병이었다. 대장 부부가 합의를 시도했다는 지적에 관해서 박 전 대장은 "앞부분 사실이 아니다"라며 "군인권센터의 잘못된 관행이다. 저희(부부)가 관여한 일이 아니고 공관병을 아는 주변 지인들이 안타까운 마음에 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병 갑질' 문제를 제기한 군인권센터를 비판하고 있다. 박 전 대장은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에 대해 "삼청교육대 교육을 한번 받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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