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중위권 싸움 스타트...GS칼텍스 vs 현대오일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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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19-11-0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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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위 주유소 차이 150여개 수준…내수시장 경쟁 치열

  •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요지 차지해 물류시너지 기대

현대오일뱅크가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인수를 앞두면서 정유업계의 중위권 다툼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매각 금액과 구성원 고용안정, 거래의 확실성 등을 고려해 현대오일뱅크와 코람코자산신탁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업계 3위였던 현대오일뱅크가 SK네트웍스의 직영주유소 324개를 인수하면 주유소 2542개를 보유하게 된다. 1위인 SK에너지(3404개)와의 차이는 여전하지만 GS칼텍스(2387개)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선다.

업계는 이번 인수로 정유업계의 판도가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점경쟁이 치열한 국내 주유업계에서 주유소 점유율 증가는 경질유 판매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 상반기 기준 국내 경질유시장 점유율은 SK이노베이션 31.7%, GS칼텍스 24.4%, 현대오일 22%, 에쓰오일 20.1% 이다. 이는 주유소 점유율과 순위가 같다.

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의 주유소 개수의 차이가 150여개 수준에 불과하지만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가 요지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수시장의 영향은 더욱 클 수 있다.

특히 현대오일뱅크가 추진하는 주유소의 물류기지화 전략에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현오뱅은 최근 쿠팡과 로켓배송 거점으로 주유소를 활용하는 물류 협약을 맺었다. 새벽배송, 익일배송 서비스를 빠르게 하려면 도심 내 물류기지가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부지를 로켓배송 물품을 임시 보관하는 공간으로 제공, 추가 임대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유소 점유율을 늘림으로써 국내 경질유 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인수전에 적극 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인수 이후 경질유 시장 점유율과 영업이익 등에서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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