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민 복용한 '펜벤다졸' 인체 무해할까…식약처 "동물에게만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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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원 기자
입력 2019-10-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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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철민 페이스북]

폐암 4기를 선고받은 개그맨 김철민이 암 치료 목적으로 '펜벤다졸'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정말로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가 4주 동안 복용하면서 통증이 반으로 줄었다고 말했기 때문.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펜벤다졸은 동물에게만 허가된 의약품이라는 설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홈페이지 보도 및 해명자료를 통해 "고용량·장기간 투여 시 장기 손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항암제를 포함한 모든 의약품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 입증해야 한다"며 "사람에게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의약품은 이미 허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펜벤다졸의 항암효과는 사람이 아닌 세포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라며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항암제로서 효과가 있다', '40년 동안 사용되어 안전한 약제다', '체내 흡수율이 20% 정도로 낮아서 안전하다' 등 주장은 증명된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철민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펜벤다졸 4주 차 복용 중"이라며 "통증이 반으로 줄었고, 혈액검사가 정상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김철민 외에도 최근 온라인상에는 미국의 한 폐암 말기 환자가 강아지의 구충제를 복용한 뒤 치료됐다는 등 복용 사례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식약처에 따르면 펜벤다졸은 동물에게만 허가된 동물용 구충제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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