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야생의 땅: 듀랑고' 서비스 종료... 기존 IP 두터운 벽 못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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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19-10-1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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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신한 콘셉트로 초기 주목... 두터운 기존 IP벽 못 넘고 불편한 UI 지적 받아

  • 개발진 캐주얼 게임 만드는 IP2 그룹으로 재배치, 종료 예상된 수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받은 넥슨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이하 듀랑고)’가 서비스를 종료한다. 지난해 1월 게임을 출시한 후 약 1년 10개월만에 나온 결정이다.

16일 넥슨은 듀랑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듀랑고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렸다. 서비스 종료 일자는 12월 18일이다.

듀랑고는 생존이라는 독특한 콘셉트와 인공지능을 적용한 실시간 환경 시스템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 외에 기획·시나리오·그래픽 부문 본상도 수상했다. 실제로 게임 출시 후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4위에 오르는 등 좋은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리니지M 등 기존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의 강세 속에서 듀랑고는 더 큰 인기를 끄는데 실패했다. 일부 이용자들의 과도한 게임 내 횡포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받으면서 인기가 급격히 식었다.

넥슨은 2018년 5월 미국, 유럽, 러시아, 태국 등에 듀랑고를 출시하며 글로벌 흥행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넥슨이 사업본부를 IP1~4까지 4개 그룹으로 통합하고 듀랑고 사업진을 카트라이더, 크레이지아케이드 등 캐주얼 게임을 담당하는 IP2 그룹에 배치하면서 듀랑고의 서비스 종료는 예상된 수순이었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넥슨은 듀랑고 서비스 종료와 함께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과 논의 끝에 사업적 판단으로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 레퍼런스가 없는 새로운 시도를 했던 타이틀인 만큼 ‘야생의 땅: 듀랑고’의 개발과 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유저분들을 더욱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넥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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