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에 평양원정 경기영상 DVD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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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10-1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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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北, 출발전 주겠다 약속"…녹화중계 막판 조율

  • 김일성경기장 인터넷 가능...경기소식 전할듯

  • 경기 중 사진 전송도 가능…FIFA 회장 경기 참관

북한이 15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남북 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경기 영상을 남한 측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9년 만의 '평양 원정' 경기가 사후 녹화 중계 형식으로 방송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기 영상 DVD를 우리 측 대표단 출발 전에 주겠다는 약속을 (북한으로부터) 확보받았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15일 경기를 마친 후 16일 오후 5시 20분께 평양에서 출발, 중국 베이징 경유 뒤 17일 새벽 0시 4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대표단은 이때 DVD 영상을 갖고 들어올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영상이) 곧바로 방송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고 기술체크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은) 제법 지나지만 국민들이 영상을 직접 볼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경기 진행상황 속보를 전하는 것은 전화보다는 인터넷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 방법을 통해 최대한 신속하게 실시간으로 경기 진행상황을 우리에게 전달하는 걸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북한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 14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공식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경기 중 사진을 인터넷으로 남측에 전송하는 것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표팀이 일정 이외에 다른 일정도 소화하느냐는 질문에 통일부 당국자는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갖고 간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또한 이번 경기는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전세기로 평양을 방문해 참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FIFA는 오는 2023년 여자 월드컵의 남북한 공동 유치를 제안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그런 연장선상에서 (인판티노 회장이) 남북한 경기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북한은 공동 개최 제안에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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