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론에 굴복한 애플...홍콩맵라이브(HKmap.live) 다운로드 재차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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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9-10-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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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홍콩 시위대가 경찰 진압을 피하는 용도로 하는 하는 앱(어플)을 허용했다가 며칠 만에 다시 불허했다. 애플의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거세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10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홍콩맵라이브(HKmap.live) 앱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앱은 웹사이트의 모바일 버전이다. 지도 위에 이모티콘을 표시해 사용자들이 교통사고가 난 지역 또는 혼잡 지역 등의 위험 장소를 피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시위대는 이 어플을 활용해 경찰 병력이 어디에 있는지 실시간으로 공유하는데 활용해 왔다.

애플은 지난 2일 이 앱의 홍콩 내 판매를 불허했다가 트위터 등에서 비판을 받자 허용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 환구시보 등에서 "애플이 홍콩시위대를 돕는다"는 기사가 나오자 재차 입장을 바꾼것이다.

웨이보 등 중국 SNS에서는 "우리가 홍콩을 돕는 애플을 왜 받아줘야 하는가" 등의 부정적 여론이 형성된 바 있다.

애플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서 "이 앱이 경찰 위치를 표시하고, 홍콩 사이버 보안기술범죄국과 함께 공공 안전을 위협하는데 사용됐다"며 "우리 가이드라인과 지역법을 위반한다"고 불허하는 이유를 밝혔다.

최근 애플 뿐 아니라 미국 기업이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 곤혹을 치르고 있다.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레이 단장은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자유를 위한 싸움, 홍콩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중국 스폰서가 지원을 끊겠다고 밝혔다. 이후 해명글을 올리고, 중국 스폰서와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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