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십절' 북한, 10일 노동당 창건 74주년…무력시위·비핵화 메시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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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10-1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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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北 노동당 창건기념일 74주년 기념행사 주목

  • 북한, '스톡홀름 노딜' 이후 대미 압박 강도 높혀

  • 정주년 아닌 만큼 '차분한 행사' 가능성도 있어

일명 '쌍십절'로 불리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맞이한 북한의 움직임에 눈길이 쏠린다. 이번 북한 노동당 창건기념일은 74주년으로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된 북·미 실무협상 결렬 이후 맞는 북한의 첫 주요 기념일이다. 이른바 ‘스톡홀름 노딜’ 이후 북한이 미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는 만큼 북한의 무력시위 감행 여부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핵화와 관련해 새로운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시선이 집중된다. 

북한의 노동당 창건기념일은 정권수립 기념일(9월 9일)과 함께 사회주의 명절로 꼽히며, 건국 정제성을 주장하는 북한의 주요 기념일 중 하나다. 앞서 북한은 실무협상 개최를 미국과 합의한 직후에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해 대미 압박에 나섰다. 이에 이번 창건일에도 북한의 무력시위 감행, 군사적 이벤트가 열릴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올해가 정주년(0 또는 5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기 때문에 열병식 등 대대적인 이벤트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스톡홀름 실무협상이 결렬되기는 했지만, 북한이 미국에 연말까지 기다리겠다며 재협상 가능성은 내비친 것을 근거로 미국을 자극하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다만 북한이 정주년이 아닌 해인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을 단행하는 등 무력시위를 진행한 사례가 있는 만큼 군 당국과 정부는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의 무력시위 감행 이외 김 위원장의 행보에도 눈길이 쏠린다. 지난 8일 김 위원장은 한 달여 만에 첫 공개 일정으로 농업 현장을 방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비핵화' 등 북·미 실무협상에 대한 언급없이 자력갱생으로 경제 문제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을 통해 “일심단결은 우리 당의 영원한 혁명철학이며 주체조선의 제일제부이고 자랑”이라며 “그 어느 나라도 흉내 낼 수 없는 위대한 혼연일체, 핵무기보다 더 위력한 이 행성의 절대병기인 일심단결을 마련한 것은 조선노동당의 가장 큰 공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 73주녁을 맞아 당 조직지도부·선전선동부 간부들과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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