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시장건전화 위한 심사·공시 강화에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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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19-10-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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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 공시 플랫폼 쟁글 공식 론칭… 빗썸, 코빗 등 거래소 참여

국내 일부 암호화폐 거래소가 성숙한 시장 발전을 위해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시장건전성 확보를 위해 직접 나섰다. 이들 거래소는 상장 심사를 강화해 문제 있는 경우가 발생하면 상장 폐지까지도 불사하는 등 강력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2일 암호화폐 정보공시 플랫폼 크로스앵글은 빗썸, 코빗, 한빗코, 비트소닉과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암호화폐 시장건전화를 위한 공동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해당 거래소들은 상장 심사 절차에 외부 전문 팀 제공 정보 활용 등 시장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크로스앵글과 거래소들은 암호화폐 프로젝트에게서 정보를 받아 기업 정보와 공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암호화폐 전문 공시 플랫폼 '쟁글' 서비스를 공식 론칭했다.

쟁글은 정기 공시와 상시 공시로 시장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 양적, 질적 지표 운영 정책을 도입해 프로젝트 공시 성실도를 측정한다. 쟁글 공시는 전통 금융권 공시와 같이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직접 내용을 기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정보 투명성을 진단하기 위해 양적 지표(Disclocure Level)와 정보의 완결성을 알 수 있는 질적 지표(Quality Level)도 도입했다. 이 둘 지표는 A+, A, B+, B, C등급으로 분류된다.

쟁글은 일본, 중화권, 동남아시아권, 러시아 등 총 10개 거래소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 전 대륙에 걸쳐 전세계 거래소 및 제도권 내 금융권과도 유스케이스를 함께 개발 중이다.

또 이날 간담회에서는 거래소 빗썸, 코빗, 한빗코, 비트소닉 등이 상장 정책 방향성과 각 거래소별 상장 심사 객관성 및 투명성 제고 전략 등을 발표했다.

빗썸은 상장 절차 객관성과 중립성을 확보하면 투자자 보호와 투자 기회 확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거래소 상장 전후 과정에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와 크로스앵글 같은 독립된 제3기관이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빗썸 관계자는 "유망하고 검증된 프로젝트를 지속 발굴하고 투자자 보호 장치를 한층 더 강화 하겠다"고 말했다.

코빗은 매분기마다 정기적인 상장 유지 심사를 통해 상장 유지 적격 평가를 해 나가고 있으며, 정기적인 평가 결과에 따라 상장 폐지 절차를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빗코는 암호화폐 산업 초기 단계에 건전한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동시에 대중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소셜임팩트 무브먼트 등 자체 노력과 거래서비스 지원 기준을 제시했다. 비트소닉은 거래소를 매개로 투자자와 소통하고 프로젝트 개발 과정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검증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우 크로스앵글 공동대표는 "쟁글 공시로 커뮤니케이션하면서 많은 비용과 노력을 줄여 나가 시장 건전화를 꾀할 수 있다"며 "투자자도 흩어진 정보를 찾으러 다닐 필요 없이 온·오프체인 정보와 상시 공시 등으로 프로젝트 현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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