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환율]美, 對中 투자 규제 검토 소식에 엔화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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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9-3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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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엔·달러 107.82엔

미국이 중국 관련 투자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미·중 갈등에 대한 시장 불안이 높아진 가운데 엔화 가치가 상승(엔고)하고 있다. 

30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 대비 0.09% 떨어진 107.82엔을 가리키고 있다. ​엔·유로 환율도 전날보다 0.15% 빠진 117.93엔 수준을 보였다. 엔화 가치가 달러화와 유로화 대비 높아진 것이다.

엔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관련 투자를 규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경제전문방송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금융 당국은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폐지 △자국 공적 펀드의 중국 포트폴리오 투자 차단 △중국에 대한 금융 투자 전면 차단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은 그냥 검토하는 수준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내달 10~1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예정돼 있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기선잡기 차원이라는 것이다. 다만 중국의 반발을 부를 수 있는 만큼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관심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중앙은행(BOJ)은 지난 18∼19일 열렸던 금융정책결정회의 주요 의견 기록을 이날 공개했다. 추가 금융 완화 실시를 요구하는 주장도 있었지만 대체로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글로벌 경제 둔화나 10월 예정된 소비세 증세 등의 영향을 살펴야 한다는 의견도 담겼다.

NHK는 시장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금융 당국의 통화정책 방향이 기존 발표 내용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외환 거래의 재료가 되지 못했다"며 "다만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인 9월 ADP 고용보고서(비농업)와 9월 비농업 신규고용지표 등 고용 통계 발표를 앞두고 외환 거래에서의 변동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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