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F-35B 구매 대수는 10여대... "도입 시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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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19-09-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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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측 "F-35B, 대형수송함Ⅱ 건조 맞춰 도입은 시간 문제"

  • 해군측 "수직 이착륙 전투기 전력 확보가 대형수송함Ⅱ 개발 목적"

수직 이착륙 기능을 갖춘 스텔스 전투기인 F-35B 도입이 시간문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방부가 지난달 14일 발표한 '2020~ 2024년 국방중기계획'을 발표에 따른 것으로 구매 대수는 최소 10대로 예상된다.

'2020~ 2024년 국방중기계획'에 따르면 우리 군은 내년부터 F-35B 수직 이착륙 스텔스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는 다목적 대형 수송함(3만t급 경항모) 설계에 착수한다.

공군 관계자는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FX) 2차사업으로 추가되는 20대 분량도 제원의 문제였지 F-35A 도입이 이미 기정사실화됐던 것이다"며 "F-35B는 당장은 아니지만 도입은 시간 문제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 역시 "대형수송함Ⅱ 개발사업비 271억원의 용도를 살펴보면 전투기 수직 이착륙 시 하중을 견디도록 갑판을 강화하는 기술 개발에 255억원, 항모설계에 16억원을 투입된다"며 "현재 수직 이착륙을 할 수 있는 전투기는 영국의 해리어와 미국의 F-35B뿐이다. 2010년 초부터 해리어가 퇴역 수순을 밟고 있어 현실적으로 F-35B 도입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가칭 '백령도함'으로 불리는 대형수송함Ⅱ는 만재 배수량(최대 적재량을 실은 선체가 밀어내는 물의 부피) 3만t급으로 우리 군이 보유한 가장 큰 함정인 독도함과 마라도함(1만9000t급)의 1.5배 크기가 될 전망이다. 이는 일본이 개발 중인 이즈모함보다 규모가 큰 것이다.

 

지난해 5월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진수식을 앞둔 독도함급 대형수송함 2번함인 ‘마라도함’(LPH-6112)의 모습.[사진=연합뉴스]



대형수송함Ⅱ는 전투기뿐 아니라 헬기와 전차, 장갑차, 각종 장비 등을 싣기 때문에 F-35B의 탑재 대수는 다소 유동적일 수 있지만, 최소 10대에서 최대 16대 정도를 탑재할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적으로 전투기 기종마다 가동률(고장과 정비 등 이유로 인한 100%전력 대비 예비비율)이 다르지만 F-35B 10대를 운용하고자 했을 경우 최소 2배 이상의 F-35B가 필요하다고 가정했을 때 2~3차례에 걸쳐 F-35B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맞물려 F-35B 도입시 운용 주체를 놓고 공군과 해군의 이견(異見)도 예상된다. 미국의 경우 해군이 항모에 탑재된 전투기를 포함한 모든 전략자산을 관리,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과 일본의 경우 항모에 탑재된 전투기를 공군에서 관리, 통제한다.

공군 관계자는 "미 해군처럼 규모가 크다면 우리 해군이 항모에 탑재한 전투기에 대해 운용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영국과 일본의 경우를 따라가지 않겠느냐"며 "후자가 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군 관계자는 "대형수송함Ⅱ 사업이 이제 막 시작했다. 운용 주체에 대한 것은 시기상조가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군은 2021년까지 모두 40대를 전력화한다. 방사청은 2014년 F-35A를 7조4000억원에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현재 8대가 한국으로 들어왔고, 올해 안으로 13대가 도착할 예정이다. 

공군은 40대 이외에 20대의 F-35A 추가도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최근 해군의 대형수송함Ⅱ 건조계획이 발표되면서 미묘한 기류가 감지됐다. F-35B 도입을 해군 예산이 아니라 기존 F-35A 20대 추가도입 예산 중 일부를 돌려 추진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공군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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