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 연대 출신 의원 "'연세 정신 훼손' 류석춘 교수직 박탈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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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9-09-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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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 저항 윤동주, 독재 맞선 이한열의 정신 살아있어"

범여권의 연세대학교 출신 국회의원들이 23일 '위안부 매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류석춘 교수를 해임해달라는 서한을 김용학 총장에게 보냈다.

연세를 사랑하는 국회의원 동문 일동 14명은 이날 공개한 서한에서 "류 교수를 즉각 모든 수업에서 배제해 더 이상의 피해를 막고 학교가 정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교수직을 박탈해달라"며 "이 일로 인해 134년에 빛나는 연세정신이 훼손되고 연세인의 긍지가 꺾이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내려달라"고 했다.

이들은 "최근 불거진 류 교수의 망언 사태로 고민과 염려가 깊으리라 생각된다. 여러 단위를 통해 많은 항의를 받고 계실 것으로 짐작하나 저희도 도저히 침묵할 수 없는 중대한 일이라 이렇게 편지를 드린다"고 했다.

이들은 "이렇게 인권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도 없고 저열한 역사인식을 가진 자가 강단에서 서서 후배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저희 동문들에게 참을 수 없는 분노요 치욕이다"고 했다.

이들은 "연세대가 어떤 학교냐, 수많은 선배와 동문들이 어떻게 지켜온 연세정신이냐"며 "일제에 저항했던 윤동주, 독재에 목숨으로 맞섰던 이한열의 정신이 우리 안에 살아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우리 연세 교정에서 벌어진,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류 교수의 망언 사건으로 동문들의 자긍심은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고 했다.

앞서 류 교수는 위안부를 매춘부에 빗대고 이에 반발하는 학생들에게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동참한 의원들은 변재일(더불어민주당·정외67), 황주홍(민주평화당·정외73), 윤후덕(민주당·사회76), 우원식(민주당·토목76), 신용현(바른미래당·물리79), 이규희(민주당·법학81), 송영길(민주당·경영81), 유동수(민주당·경영81), 우상호(민주당·국문81), 조정식(민주당·건축82), 송옥주(민주당·신방83), 김종대(정의당·경제 84), 안호영(민주당·법학84), 박범계(민주당·법학85) 의원 등이다.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강의 시간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매춘여성에 비교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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