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정유업계와 협력… 대체 수입선 조속히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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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9-09-1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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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사우디 사태와 관련 "국내외 유가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필요시에는 정유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대체수입선을 조속히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주말 사우디의 핵심 석유시설이 피격당하면서 국제유가의 불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석유 시설 두 곳이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원유 거래 시장에서 급등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의 원유 생산과 수출에 차질이 빚어짐에 따라 국제 원유 시장이 수급 불안으로 크게 출렁이고 있는 것이다.

김 차관은 "사우디 사태로 국제유가에 대한 우려는 물론 미·중 무역협상의 전개상황과 브렉시트,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 등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정부는 우리경제를 둘러싼 위험요인들을 냉철하게 직시하면서, 실물경제, 금융시장의 안정과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철저한 대응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금융시장과 관련해 주요 이벤트 들의 일정에 맞춰 금융시장에 대한 컨티전시 플랜(비상대책)을 선제적으로 재점검하고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김 차관은 경기보강을 위한 대책 추진에 매진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실물경제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대책들도 조속히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금운용계획 변경을 통한 1조6000억원 추가 재정투입, 공공․민자․기업 등 3대 투자 분야의 집행률 제고 등 하반기 경기보강 대책 주요 과제들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무역보험 3조7000억원 추가 지원, FTA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FTA 2.0 추진전략' 마련 등 수출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들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우디산 원유는 대부분 장기계약 형태로 도입 중이, 사우디 정부도 자체 비축유를 통해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국내 정유업계 점검 결과를 보더라도 원유 선적 물량과 일정에 큰 차질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차관 주재로 열린 회의에는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 실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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