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임단협 타결… 현대重‧대우조선은 ‘가시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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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9-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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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2019년 임금협상을 조선3사 중 가장 먼저 마무리한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조선업계는 빅2 조선사의 인수합병(M&A)이라는 대형 이슈가 맞물려 있어 향후 협상은 가시밭길을 전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임금협상을 최종 타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중공업 노사는 △기본급 1%, 정기승급 1.1% 인상, △임금타결 격려금 등 일시금 200만원 및 상품권 50만원, △정기상여금 600% 중 300%를 매월 25%씩 분할하기로 합의했다. 또 협력사 처우개선과 관련해 노력하는 내용도 합의안에 담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며 “수주 목표 달성과 생산 활동에 적극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선3사 중 가장 먼저 임단협을 결론지은 반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사 협의는 난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은 12월에나 임단협을 마무리 지었으며 현대중공업은 해를 넘겨 올해 2월 20일 임단협이 최종 타결됐다.

노사간의 대화는 현재 진행형이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채 노사는 추석연휴 이후로 대화를 미루게 됐다.

우선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지난 5월 14일 가진 1차 단체교섭을 시작으로 지난 6일 가진 25차 교섭에서 결론을 내는 데에 실패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임금협상 요구안으로 기본급 12만3536원 인상, 전 직급 단일호봉제, 통상임금범위 기존 700%에서 800%로 확대, 정년 62세 연장 등을 요구한 상태다. 특히 노조측이 제시한 기본급 인상분의 경우 지난해 합의안(2만1000원)의 6배 수준에 달한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9월 들어 가진 세 차례 교섭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및 성과급 250%에 추가 금액(산출기준 초과달성 분)을 요구한 상태다. 또 하청업체 시간당 단가 조정 및 정규직과 동일한 처우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중이다.

조선업계는 올해 임단협이 가장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중이다. ‘현대중공업으로의 매각 철회’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강하게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은 매각 등 이슈가 없고, 높은 목표수주율 달성 등 임금인상안을 끝가지 거부할 명분이 약했다”면서 “여기에 노동자협의회의 유연한 태도가 있어 일찌감치 임단협을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대우조선의 경우 노조측이 추석연휴 이후로 대화를 미뤄둔 만큼 추석 전 임단협 타결은 불가능해졌으며 현대중공업 노조도 마찬가지”라며 “여기에 합병 이슈가 임단협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어 올해 임단협은 예전보다 더욱 어렵게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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