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새로운 치매치료제 원천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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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박승호 기자
입력 2019-09-0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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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특허 받아 신약 연구개발사업 급물살 탈 듯


전라남도가 ‘블루 바이오’를 집중 육성하면서 치매 치료제 원천기술을 개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특허를 받아 부가가치가 매우 큰 신약 연구개발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전라남도는 줄기세포 유래 바이오신약 개발 공동 연구 중인 박세필 제주대 생명공학부 교수가 ‘알츠하이머 질환 연구모델 형질전환 돼지 생산기술’을 출원, 미국 특허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박세필 제주대 굫수[사진=전라남도 제공 ]


박 교수는 우리나라 줄기세포 1세대 연구자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배아줄기세포를 확립하고, 지난 2009년 멸종위기 제주 흑우 복제를 비롯해 치매 걸린 돼지 생산에 성공했다.

이번에 미국 특허를 받은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3개 알츠하이머 질환 유발 유전자가 동시에 과발현되는 질환모델 돼지 생산이 전무한 상황에서 치매 원인을 밝히고, 신약을 개발(drug screening)하는데 새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제적으로도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특히 전문 특허법인의 ‘특허기술 가치 평가’에 따르면 예상 시장 규모를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 추정치를 적용했을 때 향후 기술이 완성된 시점을 기준으로 대략 2024년부터 9년간 매출 4조 4000 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알츠하이머협회(ADI)는 2018년 전 세계 치매환자가 약 5000만 명이며, 고령화로 2030년에는 8200만 명, 2050년에는 1억 31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국내 치매환자도 2018년 70만 명에서 2024년 100만 명, 2039년 200만 명, 2050년 300만 명으로 전망했다.

또한 알츠하이머 질환 세계시장은 2017년 90억 달러에서 2050년 1조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시장은 현재 약 700억 원 정도이나, 98%가 수입 의약품에 의존하고 있고, 주로 다국적 제약회사가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어 자체 의약품 개발 및 시스템 확립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남도청 [사진=전라남도 제공 ]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지난해 2월 박세필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전남도 줄기세포 산업화 기획위원회’를 발족했다.

올해부터 3년간 화순군, 제주대와 함께 총 39억 원을 들여 ‘줄기세포 유래 바이오신약 소재개발 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왔다.

박세필 교수와의 이번 공동연구가 마무리되는 대로 관계부처에 연구 성과보고서를 제출하고 알츠하이머(치매) 치료제 개발을 총괄할 국가 R&D기관을 전남에 설치해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

박세필 교수는 “이번 미국 특허 획득은 우리나라 줄기세포 연구의 저력을 세계에 알린 국가적 쾌거”라며 “전남도의 줄기세포 연구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암, 치매 등 난치병 치료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현 전라남도 경제에너지국장은 “줄기세포 기반 신약 개발 사업은 단순한 R&D에 그치지 않고 의료장비, 원료 등 제조업 분야로 파급․확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매우 크다”며 “이번 미국 특허 획득을 기반으로 다른 시․도와 차별화되는 종합적인 줄기세포 유래 신약 개발 산업을 육성하는 등 ‘블루 바이오’의 성공과 ‘전남형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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