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체제 독립 향한 꿈, 티맥스OS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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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19-09-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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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비안 리눅스 기반 오픈 운영체제... 카카오톡·액티브X 등 윈도우 앱 실행이 강점

티맥스OS 스크린샷.[사진=티맥스오에스 제공]

광복절(8·15)에 맞춰 티맥스오에스가 PC용 운영체제 '티맥스OS'를 출시했다. 티맥스OS는 오픈소스 리눅스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버전이라고 평가받는 데비안(Devian) 리눅스를 토대로 티맥스오에스가 이용자 친화적인 사용자환경(UI)과 전용 웹 브라우저(투게이트), 오피스 프로그램(투오피스), 앱 관리장터(소프트웨어센터) 등을 추가한 공개 운영체제다. 개인은 티맥스오에스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티맥스오에스가 티맥스OS를 개발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이용자들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운영체제와 동일한 감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내년 1월 윈도7 보안지원 종료에 맞춰 개인·기업·관공서의 운영체제 교체 수요가 증가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티맥스오에스는 데비안 리눅스용으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apt-get)을 설치할 수 있지만, 그것보다 더 주목해야 할 기능은 티맥스오에스가 추가한 호환기능을 통해 카카오톡 등 윈도용 앱(EXE)을 설치하고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는 카카오톡 등 일부 윈도 앱만 실행할 수 있지만,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국내 이용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모든 앱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용 웹 브라우저 투게이트는 액티브X 설치를 지원해 국내 은행, 관공서 홈페이지의 서비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용성면에서는 합격점이다. 리눅스 운영체제 특유의 터미널(텍스트) 중심 사용자 환경을 최대한 줄이고, 윈도처럼 드래그앤드롭 위주의 사용자 환경을 구현했다. 윈도 이용자라면 10분만 투자해 쉽게 익히고 이용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센터라는 전용 앱 장터를 통해 앱 추가·설치를 관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티맥스오에스는 소프트웨어센터에 유용한 앱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호환성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일단 티맥스OS를 설치할 수 있는 하드웨어 환경이 제약적이다. 인텔 하드웨어에서는 높은 호환성을 보여주지만, AMD·엔비디아 하드웨어는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심지어 운영체제를 설치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윈도용 앱 설치 기능도 반디집, 픽픽 등 주요 유틸리티 앱을 지원하지 못하는 등 빠른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또한 그래픽 가속 기능이 떨어져 화려한 홈페이지에서 반응 속도가 느려지는 등 웹 브라우저도 관련 업데이트가 시급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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