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고교 축구팀 승부조작 의혹… '축구종합센터 유치한 천안 축구계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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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완 기자
입력 2019-08-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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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한 고등학교 축구부가 승부조작 의혹에 휩싸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진위 여부에 따라 그 파장이 지역 축구계로 번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5일 천안시에 소재한 제일고등학교 축구부는 경남 합천군에서 열린 고교축구연맹전에 출전해 서울 재현고등학교와 시합을 갖고 4:3 1점차로 패했다. 시합이 끝난 후 학부모들은 승부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는 제일고등학교 축구부가 3:0까지 점수 차이를 보이며 전반전 선전으로 앞서 나가면서 32강 진출을 점쳤지만 후반전에 들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다소 소극적인 플레이를 연출했고, 재현고등학교 선수들에게 불과 20분 만에 4골이나 실점해 결국 승패가 반전됐다. 선전했었던 제일고등학교 축구부가 1점 차이로 재현고등학교에 패해서다.

이 같은 결과로 32강에서 탈락 위기에 처할뻔 했던 여의도고등학교 학부모들이 반발했고, 민원을 제기하면서 문제의 불씨가 커졌다. 고등축구연맹은 해당 경기 감독관의 보고서와 당시, 인터넷 중계 영상 등을 토대로 경기결과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양 고교 지도자들을 중징계처리 했다.

제일고등학교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대한축구협회는 고등축구연맹 조사를 바탕으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승부조작 재심에 진행중에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주경제>와 전화통화에서 “조사가 진행중에 있는 상황이라 말해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일축했다.

한편, 천안시가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승부조작 의혹 등에 충격이다. 사실로 드러날시 지도자들의 잘못된 선택이 고스란히 청소년 선수들에게 전가될 것이 뻔하고, 그 피해를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한국고등학교 축구연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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