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2031년까지 한국에 7조 투자…"생성형 넘어 자율 AI 전환 가속"

  • 생성형 넘어 자율 판단·실행 '에이전틱 AI'로 전략 전환

  • "AI 경쟁력은 모델 아닌 데이터 준비 수준"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가 3일 서울 역삼동 AWS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있다사진백서현 기자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가 3일 서울 역삼동 AWS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있다.[사진=백서현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2031년까지 국내에 7조원을 추가 투자하며 한국을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전환의 전략 거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생성형 AI를 넘어 자율적으로 판단·실행하는 AI 시대에 대비해 인프라와 생태계를 동시에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3일 서울 역삼동 AWS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부터 2031년까지 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2018년부터 2022년까지 2조원 이상,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조8000억원 투자 계획에 이어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2031년까지 총 투자 규모는 12조원을 상회한다”며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와 역량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에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과 함께 SK그룹과 협력 중인 울산 AI 존 조성 계획 등이 포함된다. AWS는 단순한 설비 확장을 넘어 대규모 클라우드 전환과 현대화, 생성형·에이전틱 AI의 비즈니스 가치 실현, 파트너 중심 성장이라는 세 가지 축을 올해 전략으로 제시했다.

함 대표는 “2023년이 생성형 AI 개념 검증(PoC)의 해였다면, 2024년은 일부를 실제 서비스로 전환한 시기, 2025년은 성과를 측정하고 비즈니스 가치를 본격 창출하는 단계”라며 “ 어시스턴트를 넘어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에이전틱 AI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다수 기업이 이미 하나 이상의 업무에 에이전틱 AI를 적용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 역시 복수 모델과 에이전트를 결합한 ‘복합 AI’ 환경 구축이 확산되는 추세다.

AWS가 함께 강조한 개념은 ‘AI 레디 데이터’다. 이는 기업 내부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AI가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정제한 환경을 뜻한다. 부서별로 분산된 고객 정보, 매출 데이터, 생산·물류 정보 등을 하나로 모으고, 중복과 오류를 제거한 뒤 표준화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단순 저장이 아니라, 해당 데이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까지 정의해 AI가 자연어 질문에도 정확히 답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AWS는 “AI 경쟁력은 모델 선택이 아니라 데이터 준비 수준에서 갈린다”는 점을 강조했다. 에이전틱 AI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려면 실시간 데이터 접근, 권한 관리, 보안 체계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데이터가 정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AI가 신뢰 가능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파트너 생태계 확대도 병행한다. 지난해 한국 AWS 마켓플레이스 출시 이후 150개 이상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이 등록해 글로벌 진출을 추진 중이다. AWS는 직접 영업, 공동 영업, 파트너 주도 모델을 병행해 산업별 특화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기완 AWS코리아 솔루션즈 아키텍트 총괄은 최근 오픈AI와의 협력을 소개하며 “에이전트 런타임 환경과 거버넌스 체계를 공동 고도화해 대규모 에이전트 운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확장성·보안·운영 안정성 측면에서 축적한 인프라 경험이 에이전트 시대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AWS는 시장점유율 목표를 별도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함 대표는 “점유율보다 고객 혁신 지원이 우선”이라며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한국 기업의 AI 전환 속도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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