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E 라이프 사이언스 “암세포 정밀 타격…혁신적 방사선 치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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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연‧김태림 기자
입력 2019-08-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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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롤드 디제이케이스트라 부사장 인터뷰

2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아롤드 디제이케이스트라 TAE 라이프 사이언스 부사장이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김태림 기자]


“무대포로 암 치료를 진행하는 게 아니라 암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컨디션에 맞게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겠다.”

아롤드 디제이케이스트라(Arnold Dijkstra) TAE 라이프 사이언스 부사장은 2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TAE 라이프 사이언스(이하 TLS)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년 국제 병원 및 의료기기 산업 박람회에서 자체 개발한 ‘2인용 가속기 기반 중성자 빔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TLS의 마케팅은 전기자동차 개발 전문기업 레오모터스가 담당한다.

아롤드 부사장은 “2040년 2억9500만 건의 암 발생이 예측되는 것처럼, 암 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한 좀 더 빠르고 부작용 걱정이 없으며 가격도 합리적인 새로운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TLS는 핵융합 에너지사 TAE 테크놀로지스(이하 TAE)의 자회사 격으로 2017년 설립됐다. TLS는 TAE의 차세대 중성자 조사 시스템(NIS)을 활용한 가속기 기반 중성자 빔 시스템을 붕소중성자포획치료법(BNCT)에 적용했다.

예컨대 암 환자에게 붕소 물질(보론)을 주입해 암세포가 섭취하면, 가속기로 암세포에 중성자를 조사해 암세포만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기존 방사선 치료에 비해 정상세포 손실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방사선 치료는 고에너지 방사선을 이용해 암세포를 죽이는 치료법을 말한다. 현재 암 환자의 절반 이상은 방사선 치료를 진행한다. 단독 또는 다른 치료법과 결합해 암 크기를 줄이거나 통제하는 용도로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사선 치료는 고비용이며, 정확성을 높이는 데 한계를 겪고 있다.

이에 대응해 TLS는 경제성과 정밀성을 내세웠다. 아롤드 부사장은 “TAE의 분자 가속기를 작게 만들어 의료기기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며 “소형화는 비용과 연결된다. 방사선 치료를 위한 설치비용이 3000억원으로 알려졌는데, (우리는)10분의 1수준인 300~360억원만 있으면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반 암치료는 MRI(자기공명 영상장치) 등을 통해 암세포가 어디 있는지 확인하고 수정해 정확성이 떨어졌다. 하지만 가속기 기반 중성자 빔 시스템을 이용한 BNCT는 건강한 세포에 둘러싸인 암세포도 조사해 없앨 수 있는 차세대의 첨단 암치료기 제품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아시아에서 의료 선진국이다. 장비, 의사 간호사 등 부분이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한국 시장을 꼭 공략해야 할 곳”이라고 지목했다.

강시철 레오모터스 회장은 “획기적으로 암 치료할 수 있는 기기가 나왔다. 암치료의 색다른 패러다임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재연‧김태림 기자 ktael@
 

2019년 국제 병원 및 의료기기 산업 박람회에 위치한 TAE 라이프 사이언스 부스 모습(왼쪽)과 제품 이미지.[사진=신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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